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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유럽순방 취소…조기 대선 촉구

"한시도 자리 비울 수 없는 비상시국"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 주 유럽 순방을 취소하며 거듭 박근혜 대통령 즉각 하야와 조기대선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8일 엄중한 비상시국 상황에 수도 서울을 책임진 서울시장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분노한 국민들 목소리가 연일 분출되는 만큼 민생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 시민과 국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결단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3일부터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참석 중이며 이번주에는 은평뉴타운부터 13개 민생·안전 현장을 집중 방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와 조기 대선을 재차 요구했다.

이날 오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대선 주자들이 만난 자리에서도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자신의 SNS에서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 뜻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이라며 "국민은 1년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이런 불안정한 대통령에게 국정의 일부라도 맡기기보다는, 즉각 퇴진과 조기 대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차기 대권이 눈 앞에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도도한 민심의 흐름에서 벗어나 정략적 고려만 하고 있다는 엄중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해 대통령 퇴진 요구에 소극적인 당내 분위기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오는 토요일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민주당이 동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박 시장은 "행동하는 양심을 강조하신 김대중 대통령이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하신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어떤 선택, 어떤 판단을 하셨을까?"라며 "12일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하기를 다시 호소한다"고 적었다.

한편, 서울시는 순방 취소로 인한 외교적 결례가 없도록 서울시장 명의 정중한 사과 서한을 전달하는 등 후속 조치는 차질 없이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4일 출국해 런던에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제3의 길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 등을 만나고 옥스퍼드대에서 강연할 예정이었다.

또, 예테보리에서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고 공유경제 관련 서울시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었다. 이어 파리에서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이었다.

서울시는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비영리협회와는 내년 1∼2월로 수상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촛불 든 박원순 시장
촛불 든 박원순 시장

merciel@yna.co.kr ts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8 1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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