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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 潘의 선택은…주춤했던 '제3지대론' 부상 조짐

달라진 정치지형에 '제3지대 潘탑승론' 주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임형섭 기자 = 한동안 주춤했던 제3지대론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행보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 혼돈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 진영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반 총장의 발길이 새누리당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향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제3지대론은 주로 여야 개헌파들이 진앙지였다. 개헌을 고리로 새로운 정치세력이 결집하거나 부상할 경우 내년 대선에서 정계개편을 통한 새 진용 구축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에서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파문이 불거지면서 개헌론이 관심권 밖으로 밀리자 제3지대론도 덩달아 힘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역으로 반 총장이 정치적으로 위기에 처한 기존의 여권이 아닌 제3지대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하면서 제3지대론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이 완전히 버림받게 생겼는데 이런 당에 반 총장이 오겠느냐. 누가 오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 원내대표가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 출신인 데다 과거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는 점에서 반 총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실제 여당 내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당을 이탈하고 제3지대에서 기존의 여야 구도를 뛰어넘는 후보들 간 경선 등을 통해 정권 창출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대선 플랜'도 나오고 있다.

이는 반 총장이 지난 5월 방한해 현 여권의 정치적 심장부인 대구·경북(TK)을 방문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만 해도 친박계가 반 총장을 물밑 지원해 '대구·경북(TK)+충청권' 결합에 따른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최순실 파문' 이후 그 때와는 확 달라진 정치지형에서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 내에서도 다시 제3지대론을 다시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제3지대론이 생각만큼 힘을 얻지 못했던 것은 유력한 대권 주자가 제3지대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반 총장이 중심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마침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정국혼란 수습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구성에 초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제3지대론에 힘을 싣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반 총장이 귀국 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끼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제3지대 탑승론'은 아직 설익은 관측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반 총장 측은 친박계뿐만 아닌 여야 어느 진영과의 연대설도 부인하고 있다.

반 총장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은 친박계 후보가 아니며, 어느 세력과도 대선 출마를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순실 파문' 潘의 선택은…주춤했던 '제3지대론' 부상 조짐 - 1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7 18: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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