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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K-종이접기에 빠진 美 여성작가 베스 존슨

"한국 종이접기 놀랍고 신선…앞으로 교류 활발했으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종이접기라 하면 일본의 '오리가미'만 알고 있었는데 한국의 종이접기(k-Jongie Jupgi)를 알고는 정말 놀라웠고요. 한국문화와 역사도 함께 보여주는 종이접기가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지난 2011년 미국종이접기협회로부터 '올해의 가장 뛰어난 창작작가'에 선정돼 '플로렌스 템코상'을 받은 베스 존슨(여·46) 씨는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에 대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협회(이사장 노영혜)가 6∼7일 서울 장충동 종이나라빌딩에서 개최한 '2016 조이! 대한민국 종이접기·종이문화컨벤션'에 강사로 초청됐다.

미시간주 앤아버에 사는 그는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종이접기 단체가 있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재단이 있으며, 종이문화 애호가들을 위한 컨벤션이 매년 열린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보다 더 체계적인 것 같고, 일본이 주도하는 컨벤션에서는 공감할 수 없는 신선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존슨 씨는 "이번 컨벤션은 단순히 종이접기뿐만 아니라 세계 종이의 역사, 한국의 종이문화, 'K-Jongie Jupgi'의 추세 등을 알려주고, 초·중등 학생을 위한 세미나 마당도 진행해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한국과 교류를 더 활발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오리가미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K-Jongie Jupgi'는 풀로 붙이고, 모빌처럼 끼우고 엮어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세밀하면서도 아기자기하다"고 평가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종이를 접는 문화가 확산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종이접기 전문가들로부터 "종이접기의 맛을 아는, 가장 디자인적으로 진화된 작가"라는 평을 받는 그는 이번 컨벤션에서 종이문화애호가 200여 명에게 '종이접기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부엉이', '사자', '다람쥐' 등을 직접 접어 보여주기도 했다.

존슨 씨는 특히 이 단체가 추진하는 '평화통일·세계평화기원 팔천만개 고깔 접기운동'에 깊은 관심을 표하면서 고깔을 직접 접어 머리에 쓰는 퍼포먼스도 보여줬다.

8살 크리스마스에 종이접기 책을 선물을 받고는 그때부터 이것저것 접었다는 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담임선생을 도와 동료 학생들의 종이접기를 가르쳤다고 한다. 결혼식 때 식장의 모든 꽃을 종이로 직접 접어 장식하기도 했던 그는 2010년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에 나섰다.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서는 천연자원분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부엉이 종이접기 패턴을 발견하면서 더 많은 접기 패턴들을 발견하고 따라 했어요. 그러다 그러한 패턴들에서 벗어나 종이접기를 창작하고 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답니다."

그는 창작 연륜은 짧지만 내놓는 작품마다 종이접기 계(界)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세계 각국의 컨벤션에 게스트로 가장 많이 초청을 받고 있다.

"레스토랑에 앉아 있을 때도 종이 한 장만 있으면 접기를 시작한다"는 그는 "종이접기는 걱정과 근심을 덜어주고, 집중력을 강화해준다"고 자랑했다.

남대문시장, 비원을 둘러보고, 삼계탕 등 한국 음식을 먹은 뒤 창작뮤지컬 '가온'도 관람한 그는 "지금까지 한국을 북한과 접하고 있는 위험한 나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와 보니 역동적이고, 발전한 나라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베스 존슨 미국 종이접기 작가
베스 존슨 미국 종이접기 작가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7 15: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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