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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서 동굴 확인…주민 "용역 부실"

전문기관 GPS 활용해 동굴 표시 작업 중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인근에서 동굴이 확인돼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 동굴
제주 제2공항 예정지와 동굴(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2공항 예정지와 인근에 있는 천연기념물 수산굴 및 최근 재확인된 동굴인 모남괴의 위치도. 다음지도 캡쳐 후 합성. 2016.11.7
khc@yna.co.kr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15일 제2공항 예정지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모남괴'에 대한 가치를 확인하기 위한 1차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모남괴는 예부터 이 마을 주민들이 물을 받아먹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주민들은 지난 8월에 입구를 찾아냈다.

실태조사를 맡은 전문기관인 한국지질다양성연구소는 현재까지 굴 내부 100m 이상을 조사했다. 굴은 끝쪽으로 갈수록 점점 좁아져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대대책위는 이 동굴이 제2공항 예정지 쪽으로 계속 뻗어 있고, 반대 방향으로는 천연기념물 제467호 수산굴과 연결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산굴의 가지굴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제2공항 예정지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곳에 있는 수산굴은 길이 4천520m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긴 용암동굴이다.

김경배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집행부위원장은 "자체 자금을 들여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현재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동굴이 표층에 어떻게 정확히 표시되는지 작업하고 있다"며 "이 동굴이 누락된 사전타당성 용역은 부실 용역"이라고 말했다.

성산읍 반대대책위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조만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용역의 문제점을 알리고, 제2공항 예정지 내 동굴군 조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동굴은 2003년 문화재청에서 발행한 '제주도 천연동굴 일제 조사 보고서'에서 가, 나, 다, 라, 마 5등급 중 '라'급으로 분류됐다. '라'급은 천연동굴 자체만으로는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미약하나 그 주변의 지질조건 등을 종합하여 학술적으로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동굴이다.

또 '모남괴'라는 이름은 '모남궤'가 구전되는 과정에서 잘못 표기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궤'는 큰 바위나 절벽 따위로 가려지고 땅속으로 깊숙하게 패어 들어간 굴을 뜻하는 제주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환경 훼손이 우려된다면 입지 재검토도 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어 이 동굴이 제2공항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kh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7 15: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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