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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김예준 "인대 부상으로 왼손 훅을 쓸 수 없었다"

송고시간2016-11-06 21:18

일본 고바야시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3차 방어 성공

IBF 동양챔피언 김예준, 3차 방어 성공
IBF 동양챔피언 김예준, 3차 방어 성공


(서울=연합뉴스) 국제복싱협회(IBF) 주니어 페더급 동양 챔피언인 김예준(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가든파이브 중앙광장 특설링에서 벌어진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에게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리고 있다. 김예준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3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6.11.6 [버팔로프로모션 제공=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끝나긴 했지만 김예준(24·코리안복싱클럽)답지 않은 경기였다.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를 연상시킨다는 폭발적인 연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김예준은 카운터 펀치 위주로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일관했다.

이유가 있었다. 김예준은 심각한 왼쪽 팔꿈치 인대 부상을 안고 링에 올랐다. 전매특허인 왼손 훅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제복싱협회(IBF) 주니어 페더급(55.34㎏급) 동양 챔피언인 김예준은 6일 오후 서울 가든파이브 중앙광장 특설링에서 벌어진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에게 12라운드 승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117-112 119-110 116-112)을 거뒀다.

김예준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사실 왼쪽 팔꿈치 부상이 심해서 훅을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상대 가드가 열릴 때만 때리는 거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김예준의 말을 듣고서야 이날 경기가 이해가 됐다.

IBF 동양챔피언 김예준, 3차 방어 성공
IBF 동양챔피언 김예준, 3차 방어 성공


(서울=연합뉴스) 국제복싱협회(IBF) 주니어 페더급 동양 챔피언인 김예준(오른쪽)이 6일 오후 서울 가든파이브 중앙광장 특설링에서 벌어진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2016.11.6 [버팔로프로모션 제공=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김예준은 안면 가드를 굳게 쌓은 고바야시를 상대로 먼저 승부를 걸지 않았다. 상대의 가드를 내리기 위한 복부 공격도 찾아볼 수 없었다. 고바야시가 가드를 내리고 도전해올 때만 펀치를 맞교환했다.

휘청거리는 고바야시를 상대로 끝낼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김예준은 모험을 걸지 않았다. 11라운드에서는 코너에 선 채 고바야시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고, 12라운드에서는 뒷짐을 지는 쇼맨십까지 보였다. KO승에 욕심을 내지 않았다.

김예준은 "훅을 쓸 수 없어서 복부 공격은 한 번도 못 했다. 상대 가드가 닫혀 있을 때는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예준은 내일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다.

그는 "팔꿈치를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시합을 미루거나 취소하면 쉬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해서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시합을 강행했다"며 "어떻게 보면 상대를 얕본 것이다. 상대가 워낙 집요하게 들어오고 맷집까지 좋아서 고전했다"고 말했다.

연습하면서 팔꿈치 인대 부상이 더 악화했다는 김예준은 자신의 주 무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끌어냈다.

현재 세계 랭킹 13위인 그는 "일단 수술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반년 정도 재활을 잡고 있다"며 "재활 뒤에는 점검 차원에서 가벼운 시합을 한 뒤 세계 랭킹 상위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랭킹을 올려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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