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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여자골프- '엄마의 힘' 홍진주 10년 만에 정상(종합)

3차 연장에서 허윤경·장수연 따돌려…박성현 공동12위
우승 트로피 든 홍진주
우승 트로피 든 홍진주(서울=연합뉴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한 홍진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홍진주(33·대방건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가운데 둘밖에 없는 엄마 선수다.

시상식을 마치고 어머니, 남편, 아들과 포즈를 취한 홍진주.<KLPGA 제공>
시상식을 마치고 어머니, 남편, 아들과 포즈를 취한 홍진주.<KLPGA 제공>

세 살 난 아들을 키우는 홍진주는 선수들이 쉬는 월요일이면 아들과 놀아주느라 더 바쁘다.

게다가 홍진주는 올해부터 선수회장을 맡았다. KLPGA 당연직 이사로 수시로 이사회에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홍진주는 시드권을 가진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하지만 그는 현역 선수라는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다.

티샷 날리는 홍진주
티샷 날리는 홍진주(서울=연합뉴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홍진주가 4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연합뉴스]
jjaeck9@yna.co.kr

대회를 빠진 적도 거의 없다. 그리고 대회 때마다 다른 선수가 그렇듯 우승을 목표로 뛰었다.

홍진주는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안시현(32·골든블루)이 우승하자 속으로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안시현은 홍진주와 함께 둘밖에 없는 엄마 선수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최종일에 홍진주는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최종 3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친 뒤 장수연(22·롯데), 허윤경(26·SBI저축은행)과 18번홀에서 세 차례나 거듭된 연장전에서 살아남았다.

세 번째 연장전에서 장수연은 세 번째 샷을 그린을 훌쩍 넘겨 보기를 적어냈고 허윤경은 1.2m 파퍼트를 놓쳤지만 홍진주는 8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를 홀에 바짝 붙여 파를 지켰다.

챔피언 퍼트를 집어넣은 홍진주는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겪은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홍진주는 2006년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년이 넘는 무명 시절을 겪었던 홍진주는 첫 우승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듬해 미국으로 진출한 홍진주는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으로 복귀했다. 국내 무대에서 다시 뛰려고 2009년 시드전까지 치러야 했다.

그린 살피는 홍진주
그린 살피는 홍진주(서울=연합뉴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홍진주가 1번 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연합뉴스]
jjaeck9@yna.co.kr

그러나 한국 무대도 녹록지 않았다. 하위권을 맴돌다 2013년에는 일본에 건너갔지만 거기서도 아픈 경험만 쌓고 돌아와야 했다.

홍진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상금랭킹 37위로 건재를 과시한 홍진주는 올해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 1타차 2위에 이어 둘째 날 공동선두에 오르자 홍진주는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놓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홍진주 1번홀(파4)부터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다.

9번홀(파4)에서 또 보기가 나왔다. 우승 전망은 점점 어두워졌다.

허윤경, 이승현(25·NH투자증권), 장수연 등이 저만치 앞서나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가 나왔다. 17번홀(파4)에서 또 5m 버디 기회를 살렸다.

어느새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벙커샷 하는 홍진주
벙커샷 하는 홍진주(서울=연합뉴스)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팬텀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홍진주가 1번 홀 페어웨이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KLPGA/박준석 제공=연합뉴스]
jjaeck9@yna.co.kr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갔지만 홍진주는 조명까지 켜놓고 치른 연장 승부에서 끝내 승자가 됐다.

홍진주는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비행기 티켓까지 바꿔 딸의 우승 현장을 지킨 어머니 윤영희(59)씨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홍진주의 우승으로 이번 시즌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안시현에 이어 KLPGA 투어에 두 명 밖에 없는 엄마 선수가 모두 정상에 오르는 진기한 기록을 남겼다.

시드권 확보가 아슬아슬한 상금랭킹 53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홍진주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권을 받았으며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손에 넣어 상금랭킹 27위(2억2천875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달 11일 결혼한 새색시 허윤경은 시부모의 응원을 받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부활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상금랭킹 2위에 오른 허윤경은 무릎이 아파 지난해 8월부터 무릎이 아파 지난 5월까지 투어를 쉬었다.

2타차 선두를 달리던 허윤경은 10번홀(파5)에서 1타를 잃은 뒤 7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시즌 3승 고지에 도전한 장수연은 연장전에서 나온 아이언샷 실수로 땅을 쳤다.

시즌 8승을 노린 박성현(23·넵스)은 2타를 잃어 공동12위(2언더파 214타)에 그쳤다.

박성현이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 캡스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기로 해 대상은 고진영(21·넵스) 몫으로 확정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6 1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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