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연합시론> 검찰, 우병우 철저한 수사로 의혹 규명해야

(서울=연합뉴스) 가족회사 자금 횡령 등 비위 의혹으로 고발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조사에 들어간 지 약 2개월 만이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민정수석에서 물러난 뒤에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다가 마지못해 나온 모양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사태에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물어보는대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는 말만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는 물론이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 가운데 한 명이라는 우 전 수석의 재직 당시 역할과 위상을 감안하면 더욱 엄정한 수사가 요구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산하에 민정과 공직기강, 법무, 민원 부문을 두고 있다. 공직자 인사 검증과 사정기관의 비리 관련 첩보ㆍ정보를 두루 처리하는데 대통령 측근 실세들의 비위 행태를 감시하는 일과도 무관치 않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을 소환하면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다"고 했지만, 조사 대상이 개인 비리에 사실상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관련 의혹이 현재 수사 선상에서 빠져 있다는 얘기인데 납득하기 힘들다. 최 씨 관련 의혹은 국정 전반에 걸쳐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이나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 씨 일가가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표면화되는 상황이다. 우 전 수석이 대통령 주변 인물의 비리를 사전에 인지했는지는 불투명하지만 알고도 눈 감았다면 심각한 직무유기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처가가 강남땅을 넥슨코리아에 파는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이미 무혐의 종결했다. 이 때문에 검찰이 우 전 수석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대기업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문건 유출' 의혹의 핵심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우 전 수석이 소환된 이 날 새벽 모두 구속수감됐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비록 영장 단계이지만 공모 관계에 의한 범죄 혐의가 사실에 부합한다고 인정한 셈이다. 청와대 내부에서 이런 믿기 어려운 비위가 횡행했는데도 민정수석은 별 관련이 없다고 어영부영 넘긴다면 수사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최 씨와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의 해외 체류 과정이나 최 씨의 귀국 경위 등을 둘러싸고 모종의 기획설이 나돌기도 했다. 범죄 혐의를 은폐하거나 여론을 억지로 무마하려는 조직적인 시도가 작용했을지 모른다는 내용인데 이 부분에서도 우 전 수석이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없는지 실체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도 직접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검찰이 우 전 수석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자초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6 17:42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