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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거리는 獨 차기 대통령, 기민당이냐 사민당이냐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집권 다수 기독민주당 소속의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연방하원의장이 같은 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한 내년 2월 대통령선거 출마 요청을 거절했다.

현지 인터넷매체인 포쿠스온라인은 5일(현지시간) 발매되는 주간지 슈피겔의 보도를 미리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이번 주에 람메르트 의장을 개인적으로 만나 출마를 권유했으나 이런 반응을 얻었다고 4일 전했다.

지난달 3일 독일 통일의 날 행사
지난달 3일 독일 통일의 날 행사 왼쪽에서 두 번째 메르켈 총리, 세 번째 가우크 대통령, 네 번째 람메르트 하원의장 순[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메르켈 총리는 그럼에도, 람메르트 의장의 마음을 돌려세우려는 노력을 지속하려 한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람메르트 의장은 메르켈 총리와의 이번 만남 전에 이미 자신은 대통령직 같은 국가 최고위직을 맡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거나, 그런 자리에 적격이 아니라고 말하며 더 적합한 이들을 찾아야 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기민당이 이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방 대연정의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당수(연방 부총리)는 며칠 전 같은 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이 자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가브리엘 당수보다 여론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과거에 총리 후보로 나와 패배한 경험이 있는 데다 내년 총선 때 가브리엘 당수의 '대타' 총리 후보로 나서는 것에도 손사래를 치고 있어서 대통령 후보에 알맞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가 람메르트 의장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미뤄 볼 때 파트너 정당인 사민당의 슈타인마이어 장관을 썩 달가운 카드로 보고 있지는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집권다수인 중도우파 기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으로 구성된 대연정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 후임 선출을 위한 내년 2월 대선에서 사실상의 공동 후보를 물색하는 상황이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하원의원 전원과 16개 각 주(州)에서 선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를 거쳐 절대 과반을 얻은 후보가 뽑힌다. 1, 2차 투표를 거쳐도 정족수에 미달하면, 최종 3차 투표에서 단순 다수를 득표한 이가 당선된다.

메르켈 총리는 가우크 대통령 전임이자 재임 중 각종 특혜를 받은 의혹 탓에 중도 사임한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을 2010년 기민당 대통령 후보로 밀었으나 3차 투표에서야 겨우 승리하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적이 있다.

독일 대통령은 '세러머니 킹'으로서의 국가원수이기에 실권보다는 상징적 권한이 클 뿐이지만, 누가 맡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 특징이 있다. 총리 제청에 의한 하원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등 제한적이나마 독자 권한도 일부 행사할 수 있기에 정국 위기 때는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18: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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