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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1주일째 초미세먼지 '습격'…1천800개 학교 휴교

WHO 기준치 29배 넘어…"호흡기 질환자 늘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1주일째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5일 델리 주정부 산하 델리오염통제위원회에 따르면 뉴델리 시내 아난드 비하르 지역 초미세먼지(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727㎍/㎥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2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도 정부 기준치 60㎍/㎥를 적용해도 12배가 넘는다.

만디르 마르그, 펀자비 바그, R.K 푸람 등 뉴델리 시내 다른 곳에서도 580∼679㎍/㎥의 PM2.5 농도가 측정됐다.

뉴델리 내 1천800개 공립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건강을 이유로 이날 하루 모두 휴교했다.

2014년 WHO 조사에서 연평균 PM2.5 농도 153㎍/㎥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꼽힌 뉴델리는 해마다 겨울에 접어들면 극심한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화력발전소와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 등이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되지만, 특히 인도 최대 명절이자 '빛의 축제'인 디왈리(10월 30일)를 전후해서는 주민들이 너나없이 폭죽을 쏘아 올리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대법원이 오후 10시 이후에는 폭죽을 쏘지 못하도록 규제하라고 결정하고 시민단체의 자발적 폭죽 자제 운동도 벌어졌지만, 어둠을 물리치고 신에 대한 복종의 의미를 담아 밤늦도록 폭죽을 쏘는 풍습은 바뀌지 않고 있다.

또 겨울로 접어들면서 경비원 등 야외에서 일하는 이와 노숙자들이 몸을 녹이고자 곳곳에서 나무와 폐자재 등을 모아 태우고 주변 농촌 지역에서 수확이 끝난 논과 밭을 태우는 것도 겨울철 대기오염을 악화하는데 일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대기오염으로 뉴델리 시내 호흡기 질환자도 크게 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사흘간 델리시내 주요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명 가운데 1명꼴로 호흡곤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사프다르정 병원의 J.C. 수리 박사는 "최근 이비인후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인공호흡장치가 있는 집중치료실 침상은 8개 모두 사용중이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시민들과 환경단체는 정부가 겨울을 앞두고 반복되는 대기오염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환경단체 과학환경센터(CSE) 아누미타 로이초우드리 사무국장은 "델리 주정부는 지난해 겨울 경유차 규제, 차량 홀짝제,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오염 방지 조치를 했지만, 겨울이 끝나면서 단속이 느슨해졌고 1년을 허송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대기오염 정도에 따른 대국민 경보·조치 체계를 아직 갖추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EPA=연합뉴스]
4일 인도 뉴델리에서 여성들이 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EPA=연합뉴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16: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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