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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약세가 부추기는 차이나머니의 해외기업 사냥

해외진출 장려하던 中정부, 자금유출 압박에 '진퇴양난'


해외진출 장려하던 中정부, 자금유출 압박에 '진퇴양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고 있다. 위안화 자산가치의 하락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차이나머니'의 해외기업 인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이번 주에도 중국 자본에 의한 4∼5건의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이어졌다. 중국 완다(萬達)그룹이 지난 3일 골든글로브상 등 연예 시상식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미국의 딕 클라크를 10억달러(1조1천4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금융업체 판하이(泛海) 국제금융은 10억9천 홍콩달러(1천609억원)로 홍콩 화푸(華富)국제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하이항(海航)그룹은 88억 홍콩달러를 들여 해외 토지 인수에 나섰다.

또 미국의 부동산 투자신탁회사 웰타워는 미국 내 양로원 자산을 10억 달러의 가격에 중국 신다(信達)자산관리가 참여하는 한 부동산투자회사 신타이(信泰) 캐피탈에 매각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 현재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은 모두 521건, 674억4천만 달러(77조2천188억원) 규모로 67개 국가의 18개 업종에 걸쳐 있다.

이중에서도 10억 달러를 넘는 대형 M&A만 30건을 넘어선다.

이는 이미 지난해 해외 M&A 실적 579건, 544억4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중국의 기업사냥은 제동이 걸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 국유 화학회사 켐차이나(중국화공)의 스위스 신젠타 인수가 유럽연합의 합병 심사 지연으로 올해 내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인수 규모는 440억달러나 된다.

독일 정부는 보안상 위험을 들어 중국 자본의 독일 반도체 회사 아익스트론 인수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최근의 위안화 절하 추세가 계속 이어지며 더욱 활발하게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자산 인수는 위안화 약세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자산가치 하락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중국 내 투자자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한 외국계 M&A 컨설턴트는 "중국 상장기업으로선 해외자산을 인수하려 할 때 대금을 위안화든, 주식이든 뭐로 지불해도 모두 수지가 맞는다"고 말했다.

자오룽카이(趙龍凱)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금융과 교수도 "위안화의 장기 평가절하를 우려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기업이 해외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2005년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 후 달러 대비 꾸준한 강세를 유지했다가 2014년을 기점으로 일방적 상승세가 꺾인 뒤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그 가치가 7% 가까이 하락한 상태에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자산 인수는 중국 내 외채상환 부담을 낮추며 외환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수요와 관련이 있다"며 "중국 투자자들이 대외직접투자와 주식투자를 조합한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고민도 적지 않다.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의 성장둔화의 영향으로 자본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대규모 해외자산 투자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외국 기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흡수하기 위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장려했던 중국 정부는 해외자산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유출 압박에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중국 기업에 인수되는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AFP=연합뉴스]
중국 기업에 인수되는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AFP=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12: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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