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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 휘말린 CJ그룹, '靑 압박설'에 곤혹


최순실 파문 휘말린 CJ그룹, '靑 압박설'에 곤혹

[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CJ그룹이 최근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파문'에 휘말려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애초 CJ그룹은 현 정부의 다양한 문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측근인 차은택 씨의 지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한때 최씨 주도로 기업 여성 대표, 고위 공무원 아내 등이 참여하는 비밀 모임에 이미경 부회장이 회원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사설정보지를 시작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소문이 확산하면서 이 부회장은 '국정 농단' 세력의 일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CJ 측은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문과 함께 세간의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퇴진을 직접적으로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CJ그룹은 순식간에 현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피해자로 처지가 바뀌었다.

지난 2013년 말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며 이 부회장의 조속한 퇴진을 강조했다는 녹음 파일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조 전 수석은 대통령(VIP)의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후 이재현 회장이 박근혜 정권 출범 직후인 2013년 7월 기업비리 협의로 구속기소 된 이후 CJ그룹을 이끌던 손경식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에게 정권의 '압박'이 가해졌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왔다.

조원동 전 수석은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외에 손경식 회장에게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수석은 "그룹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CJ 인사가 회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7년 넘게 맡았던 손 회장은 이재현 회장의 구속 이후 대한상의 회장직에서 물러나 CJ그룹 경영에 전념해왔다.

당시 대외적으로는 손 회장이 CJ그룹의 비상 경영을 책임지기 위해 상의 회장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청와대의 뜻이 작용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대통령 초청 행사에서 수모를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14년 1월 대한상의 주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재계 서열 13위인 CJ그룹의 CEO이자 전 대한상의 회장이었음에도 손 회장이 헤드테이블에 앉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견제'가 최근까지 계속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J그룹 주최 한류 콘서트에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는데, 당시 청와대가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말라고 CJ 측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CJ그룹이 현 정권의 '미움'을 받게 된 이유를 놓고는 여러 추측이 나온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CJ가 지난 대선 당시 'SNL 코리아' 등 자사 방송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에서 박 대통령을 희화화하고,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관람하고 눈물을 흘린 영화 '광해'를 배급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참석한 2014년 1월 다보스 포럼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이미경 부회장에 관심이 집중돼 '미운털'이 박혔다는 말도 나온다.

doub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12: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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