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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풍향계> "미 대통령 누가 돼도 세계경제 틀 훼손 없다"

(서울=연합뉴스) 한국 드라마 제작과정의 문제를 지적할 때 '쪽대본'이 자주 거론된다.

쪽대본에 의한 촬영을 하다 보면 작가의 의도와 어긋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제작된 방송에 대한 반응과 시청자의 희망이 자연스럽게 제작진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의 바람대로 흘러가게 된다.

시장 이슈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경제활동과 무관한 이슈라고 하더라도 투자자 반응에 따라 흘러가면 무시할 수 없는 이벤트가 된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는 발생될 이벤트의 시나리오를 세우게 되고 가장 발생 확률이 높은 경우에 맞춰 투자전략을 수립한다.

다만 문제는 단기 이슈에 대한 해석이 임시방편적이며 단기 시각이 너무 많이 반영된다는 점이다.

이번 주 미국 대통령 선거가 특히 그렇다.

무난한 대선이 될 것으로 보았지만, 막판 지지율이 박빙을 이루며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우선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미국 대선에 대한 두려움은 브렉시트에 대한 학습효과 측면이 강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슈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겪다 보니 공포스러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괴기스러운 발언과 정책이 우리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그런데 극단적인 정책과 시나리오는 실제 발생확률이 극히 낮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언급한 보호무역 정책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그동안 희생한 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엄청난 혜택을 누렸다는 것을 부정할 수도 없다.

만약 자유무역을 철회하고 보호무역을 가동하게 되면 미국의 수입물가는 폭등하게 된다.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유동성을 풀어 물가를 떨어뜨림으로써 내수소비가 위축되지 않게 만든 영향이 크다.

그런데 수입물가가 폭등하면 구매력이 약화돼 침체 위험이 커진다.

또 물가 상승과 연동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 글로벌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집어 던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 고민하는 각종 시나리오는 즉각적으로 실행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지만 누가 되더라도 글로벌 경제의 틀을 훼손시킬 일은 없다.

시나리오보다 이벤트의 종료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7일(월) = 유럽 9월 소매판매, 미국 9월 소비자신용, 중국 10월 외환보유고

▲ 8일(화) = 미국 대통령 선거, 영국 9월 광공업생산, 중국 10월 무역수지

▲ 9일(수) = 일본 9월 무역수지,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0월 고용동향

▲ 10일(목) = 한국 9월 통화 및 유동성

▲ 11일(금) = 한국 11월 금융통화위원회

▲ 12일(토) =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작성자: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매크로팀장 Jeff2000@iprovest.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v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6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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