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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적들"…브렉시트 판결 판사들 공격한 英 언론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판사들 vs 국민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4일(현지시간)자 1면에 전날 고등법원 재판부가 내린 '역사적' 판결 소식을 전하면서 재판관 3명의 사진을 싣고 이 같은 헤드라인을 뽑았다.

잉글랜드·웨일스 수석판사 겸 고등법원장 존 토머스, 테런스 에터톤 민사항소법원장, 살레스 고법판사 등이 참여한 재판부는 정부가 리스본조약 50조에 의거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를 개시하려면 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민의 적들"…브렉시트 판결 판사들 공격한 英 언론 - 1

강경 브렉시트파 일각에선 지난 6월23일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를 되돌리려는 판결이라고 맹비난했다.

데일리 메일은 더 노골적이다. 재판관 3명의 사진을 톱 사진으로 싣고 '국민의 적들'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국민의 적들"…브렉시트 판결 판사들 공격한 英 언론 - 2

더 선은 'EU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제목 아래 '돈 많은 외국인 엘리트가 브렉시트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의지에 반항한다'는 부제목을 달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남미 출신 사업가 지나 밀러(51) 사진을 올렸다.

모두 국민투표 캠페인 당시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보수 신문들이다.

노동당 예비내각 법무담당 리처드 버곤 의원은 "판사들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오늘 신문들의 일부 헤드라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법무장관 리즈 트루스는 침묵해선 안 된다. 일부 신문의 이런 히스테리 성 제목들과 사법부에 대한 공격을 즉각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법무상 도미니크 그리브는 "판결이 국민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한다는 망상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자유민주당 예비내각 법무담당 조너선 마크스 의원도 "많은 언론의 제목들과 판사들을 비난한 몇몇 정치인들의 발언들은 지극히 잘못됐다. 판사를 개인적으로 공격한 것은 완전 형편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당시 보였던 격한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02: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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