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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도 주지사 퇴진" 인니 무슬림 격렬시위…시위대 1명 사망(종합)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무슬림 강경파가 주도한 대규모 도심 시위가 격화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5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자카르타에서 무슬림 단체 이슬람방어전선(FPI)이 주도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 1명이 숨지고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금요 예배를 마친 무슬림 시위대 15만명 가량이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 자카르타 주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으로 가두행진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평화적으로 시위했으나 일부 참가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과도하게 들이마신 시위 참가자 1명이 사망했고, 양측에서 모두 12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또 시위 현장에서는 경찰 차량 2대가 불탔고, 자카르타 북부지역에서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편의점을 불태우기도 했다.

시위대는 화교 출신의 기독교도인 아혹 주지사가 최근 대중 연설 과정에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 구절을 인용한 것을 문제삼아 퇴진을 요구했다. 무슬림이 아닌 이가 코란을 암송하는 것이 '신성모독'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시위의 배후에는 무슬림이 대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경제권을 장악한 소수 화교들이 정치권력까지 손에 쥐는 것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한 지름길로 여겨지는 자카르타 주지사직을 놓고 아혹 주지사와 경쟁 중인 상대 후보들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태가 격화하자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도 "일부 정치세력이 이런 상황으로 이익을 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화교는 전체 인구구성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무슬림들의 화교 집단 공격 사례가 있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998년 전국적인 폭동이 일어나 2천 명 이상의 화교가 학살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위대[AFP=연합뉴스]
자카르타 무슬림 시위대[epa=연합뉴스]
자카르타 무슬림 시위대[epa=연합뉴스]
시위대 향해 최루탄 쏘는 경찰[AFP=연합뉴스]
시위대 향해 최루탄 쏘는 경찰[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10: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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