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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터키 민주주의 후퇴 경계…외교부, 터키대사 조치

송고시간2016-11-04 22:47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터키 당국이 쿠르드계 야당 대표를 비롯해 현역 의원 11명을 구금한 것 등을 계기로 독일에서 또다시 터키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고조됐다.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발매되는 주간지 슈피겔에 "유럽인들로서는 더는 대응 없이 방치할 수만은 없는 사태 발전"이라며 터키에서 최근 심화하는 언론자유 억압과 야당 세력 탄압을 겨냥했다.

가우크 독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우크 독일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우크 대통령은 4일 계열 슈피겔온라인이 발췌 인용한 이번 기사에서 "지금 보고 있는 터키 상황은 나를 소스라치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터키 정부가 반대 세력의 실패한 쿠데타 시도를 악용해 언론자유를 말살하고 사법부를 도구화한다면 민주주의 법치국가의 중추적 토대가 무너지게 된다고도 경고했다.

그는 "터키의 이런 정책은 결국, 유럽으로 향하는 길의 단념인 것인가"라고 자문하고 나서 "(독일이) 터키와 협력한다는 것이 터키에 대한 비판을 포기하는 걸 의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외교부는 이날 베를린 주재 터키 정부 대표를 불러들여 쿠르드 야당 세력 탄압에 관한 의견을 듣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자브잔 체블리 외교부 여성 부대변인은 어느 사람도 터키의 테러 대응과 쿠데타 처벌에 반대할 권리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것들이 정치적 반대파를 억누르는 것까지 정당화하는 데 악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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