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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가져간 대만 문화재 소유권은?…양측 문화재 소송 '주목'

송고시간2016-11-04 17:38

타이베이 박물관 소장 문화재, 베이징 박물관 화보 게재 놓고 티격태격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대만의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이 소장중인 조춘도(早春圖) 등 3개 작품에 대해 베이징 고궁박물원이 최근 발행한 '고궁화보'에 허락도 없이 멋대로 수록했다면서 저작권 소송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타이베이 측은 베이징 측에 여러 차례 설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다며 베이징(北京)에 있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측 문화재 전문가들은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이 소송을 제기하려면 중국 법에 근거해 법적 권리를 증명해야 하므로 소송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대만 주요기관들의 소장품들이 대부분 1949년 국민당이 패주해 대만으로 건너갈 때 챙겨간 것으로, 따져보면 실제 소유자는 대만인이 아닌 '중국인' 소유로 판명이 날 수 있어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대만 고궁박물원 역시 국민당이 가져간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왕젠민 연구원은 소송을 제기하면 까다로운 법적 다툼이 있을 것이라면서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이 소송보다는 문화적 교류를 넓히는 방향으로 상호 이득을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은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지난해 12월 기증한 십이지신 동물의 두상 복제품을 14일 철거할 계획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청룽은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때문에 청룽의 동물두상은 지난해 고궁박물원에 기증된 지 며칠 만에 페인트를 뒤집어써야 했다. 경찰에 체포된 두 남녀는 중국의 '문화 통일전선 전술'의 일환이라며 청룽을 비난했다.

타이베이 측은 고궁박물원 남원(南院)의 중심건물 입구에 설치한 청룽의 동물 두상을 철거 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며 관광객 의견을 들어 철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전경
대만 타이베이 고궁박물원 전경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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