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英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서 알레포 공격 반대 시위

송고시간2016-11-04 17:15

마네킹 팔 수백개 쌓아놓고 '알레포를 구하라' 호소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영국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인 20여 명이 러시아의 시리아 내전 사태 개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AFP,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캠페인'과 '시리아 연대' 등 2개 단체 소속 회원 25명이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격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은 알레포에 대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인도주의적 재앙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알레포를 구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검은색 T셔츠를 입은 시위대는 대사관 출입문 앞에 알레포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마네킹 팔 수백 개를 쌓거나 펼쳐놓고 대사관 직원과 일반인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시리아 캠페인'은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가 오는 8일 미국 대선 이후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이 공격을 저지하기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또 트위터에 '유럽연합(EU)이여 알레포를 구하라'란 해시태그를 개설하고 지지자들에게 EU 회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알레포 공격 계획에 항의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시위는 앞서 지난달 중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이 시리아에서의 민간인 희생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런던과 다른 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길 바란다며 반(反)러 시위를 촉구한 뒤 처음으로 벌어졌다.

영국 언론은 앞서 러시아가 알레포에 갇혀 있는 25만명 주민에게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대규모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일간 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선으로 미국이 정신이 없는 틈을 알레포 공격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시위와 관련 영국 외무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번 시위가 러시아 혐오주의를 퍼트리려는 세력에 의해 사전에 면밀히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사관 경비를 맡은 경찰도 시위대의 도발적 난동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4일 하루 알레포에 '인도주의 휴전'을 선포했다. 지난달 20~22일 사흘 동안 1차 인도주의 휴전이 성과 없이 끝난 데 뒤이은 것이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알레포에 있는 반군과 주민들이 8개의 안전통로를 통해 도시를 탈출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시도에서 실패한 인도주의 휴전이 별다른 정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여전히 작아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가 알레포에 대한 대대적 공격에 앞서 민간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명분을 쌓기 위해 인도주의 휴전을 다시 선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반전 운동가들이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 시리아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마네킹 팔 수백개를 쌓아놓고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격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영국 반전 운동가들이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 시리아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마네킹 팔 수백개를 쌓아놓고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격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AP=연합뉴스]

cjyou@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