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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에 아직 '침수악몽'…아파트 주민들 "복구비만 30억"

울산 반천현대아파트, 소방펌프 작동 안되고 전기 임시 사용
화재 등 2차 피해 우려…'사유재산 피해' 이유로 복구지원 미흡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수도는 응급복구했으나 전기와 소방시설 복구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지난달 초 태풍 '차바' 때 차량 600여 대가 침수되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울산시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는 5일 현재까지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주민의 불편과 걱정이 엄청나다.

태풍 때 물에 잠긴 아파트 차량들
태풍 때 물에 잠긴 아파트 차량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민들은 태풍이 오기 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하주차장 침수로 소방펌프가 모두 고장 나 아직 복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층짜리 6개 동 913가구(2천530여 명 거주)에는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는다.

70대의 한 주민은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불이라도 나면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식수는 보름 넘게 제한급수를 받다가 겨우 정상화됐지만 전기는 아직 불완전하다.

아파트 3개 동의 전기는 복구됐지만, 나머지 3개 동은 한국전력이 임시로 끌어대온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소방펌프를 포함한 복구 비용이 최소한 20억∼30억원 들 것으로 예상한다. 당장 거액을 마련할 수 없어 불안과 걱정이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또 물과 진흙으로 가득 찼던 지하주차장은 장시간 양수작업과 청소로 이전 모습을 되찾았으나 주차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침수 지하주차장서 차량 이동
침수 지하주차장서 차량 이동[연합뉴스 자료사진]

붕괴 우려 등으로 지하 시설에 대한 안전검사를 해야 사용이 가능하지만 검사비용도 만만치 않다.

주민들은 아파트 지상이나 진입로 농지 주변에 차를 세우며 매일 '주차 전쟁'을 겪고 있다.

지난달 16일 60㎜의 비가 쏟아졌을 때는 차바의 트라우마를 겪었다. 아파트 입구에 물이 차면서 침수 현상을 보이자 주민들이 모두 나와 주차 차량을 옮기는 등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태풍 차바 때 쌓인 배수관의 흙과 쓰레기로 배수가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비만 오면 침수 트라우마로 주차 차량이 안전한지 살펴보고 걱정되면 높은 곳으로 옮긴다"고 말했다.

또 태풍 때 침수된 차량 600여 대는 대부분 폐차했지만, 아직 일부 차량이 아파트 안팎에 흉물로 남아있다.

침수된 자전거 200여 대도 세척하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세척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사유재산 피해라는 이유로 울산시와 울주군 등으로부터 복구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점이 주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태풍 후 사흘 뒤 정상 찾아가는 아파트
태풍 후 사흘 뒤 정상 찾아가는 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태풍 피해가 폭우와 함께 아파트 인근 대암댐에서 흘러나온 엄청난 수량 때문에 생긴 인재"라며 K-water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관리단에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5 0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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