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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유전정보, 경쟁 제품과 일부 일치"

송고시간2016-11-04 13:44

안전성·효능에 문제제기…대웅제약 "제살깎아먹기식 논란 중단해야"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 염기서열 공개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 염기서열 공개

(서울=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메디톡스 미디어 설명회'에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메디톡스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에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하며 자사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전격 공개했다.

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의 유전정보를 저장한 식별표지다.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각 생명체의 생물 정보를 식별, 판독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타사 보툴리눔 균주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배경과 자체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 370만개를 밝혔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대웅제약은 자체적으로 발견하고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균주를 '홀'이라고 자체 명명했는데 '홀'은 미국의 이반 홀 박사가 분리·동정한 균주에만 붙일 수 있는 고유명사"라며 "대웅제약이 한국 토양에서 직접 발견 및 분리·동정한 보툴리눔 균주라면 '홀'이라는 이름을 붙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홀 균주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과 엘러간, 한국의 메디톡스만 보유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이 홀 균주의 명성에 편승하려는 의도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웅제약이 미국의 진뱅크에 공개한 일부 염기서열이 메디톡스와 100% 일치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웅제약이 전체 염기서열 370만~380만개 중 독소와 관련한 1만2천912개를 공개했는데 이는 모두 메디톡스와 일치했다"며 "그런데도 대웅제약은 해당 균주 발견자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이 메디톡스 제품과 일치했다고 해서 안전성과 효능이 동일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메디톡스 제품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보장된 홀 균주와 99% 이상 유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각에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품은 것과 관련해선, "가능성은 없지 않지만 정황이 없어서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짙어지는 의혹을 해소하고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가장 빠른 해결방안"이라며 "다른 업체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모든 무리한 논란 제기는 경쟁사에서 대웅제약 제품의 해외시장 성공을 음해하려는 의도"라며 "소모적이고 제살깎아먹기 식의 논란을 중단하고 글로벌에서 품질로 정정당당히 경쟁하자"라고 답했다.

한편 메디톡스는 미국 현지에서 엘러간이 보톡스 관련 집단 소송에 휘말린 데 대해서도 알려진 정황과 다르다고 밝혔다.

엘러간에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은 엘러간이 미국 내 보톡스 시장의 독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메디톡스와 계약을 맺은 뒤 고의로 허가를 지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엘러간이 고의로 미국 내 허가를 지연시킨 상황이 아니며 오히려 원활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법무팀은 "앨러간과 메디톡스는 미국에 수출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설과 인증 등에 협력하는 중"이라며 "소송 취지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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