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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비선 재벌실세' 의혹에 하야 요구 거세져

"굽타 재벌가, 장관 등 정부 관리 임명에 개입"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비선 재벌 실세' 의혹이 담긴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남아공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국민권익보호원은 전날 355쪽 분량의 '스테이트 오브 캡처'(State of Capture)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주마 대통령과 인도계 유력 재벌가 굽타 일가와의 부적절한 결탁에 관한 의혹과 증거들이 제시돼 있다.

굽타가는 주마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를 이용해 여러 장관을 포함한 정부 고위 관리, 국영기업 사장 임명에 개입하는 등 비선 실세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보고서에 따르면 재무부 차관인 음케비시 조나스는 주마 대통령에 의해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굽타가의 자택에 들렀다. 이 자리에서 굽타가는 조나스 차관에게 6억 랜드(약 507억원)를 제시하며 재무장관이 돼 줄 것을 요구했다. 현금 60만 랜드(약 5천만원)를 그 자리에서 가져갈지를 묻기도 했다.

그러나 조나스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는 또 주마 대통령 아들과 굽타가 공동 소유한 광산 회사 '테게타'를 둘러싼 의혹도 담겨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의혹에 관해 남아공 사법 당국의 독립적인 조사를 권유하고 있다.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날인 3일 주마 대통령은 인접국 짐바브웨를 방문했다.

이번 보고서 공개는 남아공 항소법원이 전날 적법 판결을 내린 후 이뤄졌다. 주마 대통령 측은 애초 해당 보고서 공개를 연기해달라고 제소했다가 법원 판결이 나기 직전 취소했다.

주마 대통령에 대한 국민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날엔 반정부 시위대 수천 명이 프리토리아에 있는 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지난 1일에는 남아공의 저명한 성직자, 사업가, 원로 정치인들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주마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야권은 오는 10일 남아공 의회에서 주마 대통령 불신임에 관한 표결을 촉구하고 있고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부패 보고서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부패 추문은 남아공 경제는 침체일로를 겪고 중에 불거졌다.

남아공은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록금 인상 등으로 국민의 불만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주마 대통령의 부패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되면서 최근 몇 달간 그에 대한 비판 여론도 급등했다.

2009년 집권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주마 대통령의 임기는 2019년에 끝난다.

남아공서 주마 대통령 하야 요구 시위 [EPA=연합뉴스]
남아공서 주마 대통령 하야 요구 시위 [EPA=연합뉴스]
남아공 주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아공 주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20: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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