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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떠돌이 개 너무 많아" 골치…전국 3천만마리 추산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가 전국적으로 3천만 마리에 이르는 떠돌이 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인도에서는 국민 80%가 믿는 힌두교와 벌레조차 죽이기를 꺼리는 자인교 등의 영향으로 동물 살생을 금기시하지만, 개 도살을 옹호하는 단체가 나올 정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인도 언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 사는 호세 마벨리는 최근 '떠돌이 개 퇴치 단체'를 결성해 길거리 돌아다니는 개를 도살하는 이에게 한 마리당 500루피(8천600원)를 포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도로에 떠돌이 개가 앉아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7월 인도령 카슈미르 스리나가르에서 도로에 떠돌이 개가 앉아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벨리는 지금까지 50여명에게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자신도 거리에 나갈 때 직접 공기총을 들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8건의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지만,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어린이 보호 단체를 운영하는 마벨리는 "조류 인플루엔자 등이 유행하면 오리 수십만 마리를 도살 처분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는 떠돌이 개는 왜 죽이면 안 되나"라고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마벨리 외에도 케랄라 지역정당인 케랄라 콘그레스의 청년 조직은 주 정부가 급증하는 떠돌이 개 숫자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달 10여마리 개를 도살해 관공서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케랄라 주 세인트 토머스 대학 동창회도 최근 떠돌이 개 사냥에 포상금을 걸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는 개에 물려 광견병으로 숨지는 이가 연간 2만명에 이르러 세계 전체 광견병 사망자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인도 전체 29개 주 가운데 케랄라 주 한 곳에만 25만∼60만 마리의 떠돌이 개가 있으며 지난해 주민 10만명이 개에 물린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 정부는 떠돌이 개를 포획해 불임 시술을 하는 방법으로 숫자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를 전담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국제 체육대회나 외국 정상 방문 등 특정 시기에만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섰다가 이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패턴을 반복해 떠돌이 개가 줄지 않고 있다.

케랄라 주 정부의 K.T. 잘릴 장관은 "주 내 떠돌이 개를 제대로 단속하려면 1천500명이 필요한 데 현재 담당 인력이 56명밖에 없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지난 8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알라하바드에서 한 소년이 떠돌이 개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알라하바드에서 한 소년이 떠돌이 개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8: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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