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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켜는 순간 '펑'…대전 용전동 폭발사고 60대 금고형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00여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대전 용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낸 60대에게 법원이 금고형을 선고했다.

처참한 빌라 폭발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처참한 빌라 폭발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9일 오후 대전 동구 한 빌라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건물과 유리 파편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폭발 충격으로 맞은편 빌라와 상가를 포함해 이 일대 건물도 부서졌다. 2016.3.29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재판장 박창제 부장판사)는 3일 과실 폭발성 물건 파열 등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9일 오후 11시께 대전 동구 용전동 모 아파트 305호에서 가스레인지를 청소하던 중 가스누출 차단을 위한 중간 밸브를 잠그지 않은 채 중간 밸브로 연결되는 호스를 분리했다.

청소를 마친 후에도 A씨가 호스를 연결하지 않으면서 중간 밸브를 통해 유출된 도시가스가 집안 전체로 누출됐고, 같은 날 오후 1시55분께 A씨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라이터 불꽃에 의해 누출된 도시가스가 폭발했다.

이 폭발로 아파트와 주변 상가 외벽이 붕괴하고, 파편이 50m 밖까지 튀면서 유리창과 차량이 크게 파손돼 모두 2천300여만원 상당의 피해가 났다.

폭발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폭발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9일 오후 대전 동구 한 빌라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건물이 완전히 부서져 있다. 2016.3.29

사고 첫 날에만 모두 99명의 주민이 아파트를 떠나 다른 곳으로 잠자리를 옮겼고, B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2013년 3월 4일 입주하면서 가스 과다 유출 등을 자동으로 막는 신형 중간 밸브와 도시가스 전용 호스를 설치하지 않은 채 구형 중간 밸브와 일반 가스 호스를 직접 가스관과 가스레인지에 연결해 사용해 왔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대전법원청사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법원청사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호스가 분리된 상태임을 잊은 채 담뱃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도 이 사고로 심하게 다쳐 앞으로도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jun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7: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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