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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개도국에 '공들이기'…대규모 선물 보따리

아프리카, 유라시아 국가와 잇따라 정상회담


아프리카, 유라시아 국가와 잇따라 정상회담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을 자처하는 중국이 개도국 환심을 사기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외교'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역할을 나눠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회담을 하고 이들 국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하면서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서아프리카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니의 철도, 항구, 전략, 통신 등 인프라 건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기니의 자주적 경제 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두 나라는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면서 경제, 인프라, 항공, 금융 등 각종 협력협정에 서명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빈국인 기니에 대한 대규모 투자나 차관이 제공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주석(왼쪽)과 콩데 대통령[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주석(왼쪽)과 콩데 대통령[신화=연합뉴스]

유라시아 4개국 방문에 나선 리커창 총리는 첫 방문국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의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소오론바이 줴엔베코프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일대일로 공동건설, 투자, 경공업, 통신, 농업, 수리, 항공 등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협정과 합의문을 체결한 것이다.

두 나라는 지난 여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중국대사관 정문에서 발생한 자폭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반(反)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리 총리는 이어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한 회동에서도 키르기스의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커창 총리(왼쪽)와 아탐바예프 대통령[EPA=연합뉴스]
리커창 총리(왼쪽)와 아탐바예프 대통령[EPA=연합뉴스]

리 총리는 비슈케크에서 상하이(上海) 협력기구(SCO) 회의에도 참석, 개도국을 위주로 한 회원국들과 일대일로 가속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중국의 주도권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중국은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에 큰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에는 미국의 포위와 견제를 뚫고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개도국의 힘을 모아 미국이 주도해 온 기존 국제질서의 '새판'을 짜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7: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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