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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에 육성 공개한 IS수괴는 여전히 베일에…신비주의 전략

2003년 미국 이라크 침공계기 무장조직 합류…"무장조직 합류 전 평범한 가장"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의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에게 육성 메시지로 '항전'을 지시한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여느 무장조직 수괴와 달리 대중에 자신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이번 음성 파일이 실제 바그다디의 최근 목소리라면 11개월만에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바그다디는 오사마 빈라덴이나 그 후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달리 비디오나 음성 메시지를 통해 외부의 주목을 받는 일이 거의 없다.

지하드, 즉 비무슬림과 전쟁 이념을 선전하면서 세력을 확장해가는 무장조직의 리더로는 이례적인 행보로 여겨진다. 프로파간다 유포가 중요한 극단주의 조직들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이 본격 시작된 이래 알바그다디가 동맹군의 공습에 부상을 당했다는 소문 등이 있었으나 확인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의 생사나 신변, 소재 어느 것 하나 불분명하다.

정보 컨설팅기관 수판그룹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스키너는 "이미지에 의존하는 테러조직 우두머리가 잠행한다는 것은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3일 AFP통신에 말했다.

이런 신비주의 전략에도 그의 존재감은 오히려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중동포럼의 아이멘 알타미니 연구원은 "바그다디는 자신에 대해 신비주의를 유지하면서도 알카에다의 알자와히리 같은 기존 조직의 지도자보다 이룬 게 더 많다"고 설명했다.

장막 뒤에 머무르면서 조직을 이끌고, 드물게 자신을 드러내 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바그다디가 11개월 만에 육성 메시지를 공개한 것은 모술 탈환전으로 IS가 심각한 위기에 몰렸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라크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바그다디는 1971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사마라 출생이다.

여러 번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바그다디는 첫째 배우자와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2014년 레바논에서 붙잡힌 전처 사자 알-둘라이미는 바그다디를 '평범한, 가정적인 남자'로 묘사했다.

이슬람학 박사학위를 소지한 바그다디는 티크리트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무장조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다디는 2010년 고전하던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를 장악한 후 IS로 독립시키고,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해 2014년 칼리프국가를 선포했다.

막대한 자산을 바탕으로 알카에다를 확장하고, 9·11 이전에도 이미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빈라덴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

추종자들 사이에 '칼리프 이브라힘'으로 불리는 바그다디 목에는 1천만달러(약 114억원)가 걸려 있다.

그러나 지하드 우두머리로서 독보적인 바그다디 지위도 미국 주도의 IS 격퇴전으로 IS의 물리적 기반이 점차 위축되면서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IS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6월 사원에서 강론하며 처음 대중 앞에 등장했을 당시 모습. [AP=연합뉴스]

tr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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