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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이 주는 교훈…정기선사 파산시켜선 안돼"

"해운동맹 재편 부산항에 불리…세계해운경기 2020년에 회복 확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글로벌 해운물류분석 전문업체인 덴마크 씨인텔의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머피 씨는 3일 "한진해운 같은 정기선사를 이런 식으로 파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머피 씨는 이날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주는 교훈을 묻는 말에 "누가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채권자로선 최악의 선택을 했다"며 "정기선사를 이렇게 파산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진해운 사태가 주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5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가 떠돌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줬고, 한진해운과 직간접으로 선복을 교환한 28개 선사가 모두 영향을 받았으며, 세계의 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이 피해를 본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기자회견하는 씨인텔의 CEO 앨런 머피
기자회견하는 씨인텔의 CEO 앨런 머피

그는 "한진해운과 같은 사태는 전례가 없으며 앞으로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정기선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영업망과 화물이) 승계돼야지 한진해운처럼 파산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글로벌 선사들의 해운동맹 재편과 관련해서는 그는 "부산항으로서는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형 해운동맹은 부산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더 많은 선사가 더 많은 선박을 갖고 뭉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서비스 노선을 만들고, 특히 북중국지역 항만에서의 직접기항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내세웠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영국의 해운물류분석 업체인 드루어리의 팀 파워 해운물류본부장도 "중국 코스코가 새로운 해운동맹인 오션의 강력한 멤버로서 북중국 기항을 늘릴 수 있다"고 예상하고 "이는 부산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해운 경기 전망에 대해선 두 사람 모두 2020년에는 회복되고 선사들이 이익을 낼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선사들이 더는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전제라고 말했다.

선사들이 추가로 대형선을 발주하거나 신규 선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전까지 5년가량은 선복 과잉 등으로 해운경기가 나아지리라는 예상은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팀 파워 씨는 "한진해운 사태 때문에 한국의 수출입화물과 화주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우려는 없다"고 말하고 "정부가 현대상선을 더 키운다거나 새로운 선사를 만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며 해운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항만 인프라 확충과 효율성 제고에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파나마운하의 확장이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앨런 머피 씨는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선박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파나마운하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어서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선박들이 더 많이 부산항에서 환적할 기회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6: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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