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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리스크> 증시에도 깊은 주름살

최근 7거래일 새 코스피 시총만 42조원 증발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 탓에 급락한 2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코스피가 대내외 악재 탓에 급락한 2일 오후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정 마비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게이트'가 증시의 에너지까지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최순실 씨나 그의 측근들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개별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국 혼란이 심화하면서 얼어붙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국내 양대 증시인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된 미국 대선 결과와 국제유가·원화 가치의 동반 하락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최순실 사태'를 비롯한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에 약 4개월 만의 최저치인 1,978.94에 장을 마쳤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4일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약 42조원의 시총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 작년 2월 12일(602.24) 이후 최저 수준인 606.06까지 추락하며 말 그대로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급락세를 연출한 지 하루 만인 3일 저가 반발 매수세로 코스피 지수(1,983.80)는 가까스로 1,980선을 회복했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가 커지는 쪽으로 흘러가는 양상이어서 당분간 상승 추세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소폭(0.65%) 반등하긴 했지만 610선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펀더멘탈 이슈보다는 불확실성에 의한 과매도 국면이 나타났다"며 "대규모 매도세나 뚜렷한 매도 주체도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증시 자체에서 손을 떼며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고 최근의 증시 상황을 분석했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조금이라도 이름이 거론된 기업 주가는 '묻지마식 팔자'세에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가 정국의 뇌관으로 급부상한 지난주 이후 방산 관련주는 10∼20%씩 추락했다.

정국 혼란으로 주요 국방 프로젝트들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최씨가 일부 방위산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방산주들은 일제히 된서리를 맞았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24일 6만4천5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4만8천500원으로 7거래일 만에 24.8% 급락했다.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보기에는 과도한 낙폭이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19.84%), 아이쓰리시스템(12.51%), 아스트(12.70%) 등 다른 방산주도 급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CJ그룹주는 '최순실 게이트'에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날 지주사 CJ(4.39%)는 물론 계열사 주가가 모조리 쑥대밭이 됐다.

CJ그룹의 문화·미디어 사업을 담당하는 CJ E&M은 의혹의 중심에 섰다는 이유로 7.72% 급락했다.

CJ씨푸드[011150](-4.81%), CJ CGV[079160](-3.54%), CJ대한통운[000120](-2.43%), CJ오쇼핑[035760](-2.01%), CJ제일제당[097950](-1.60%) 등 나머지 계열사도 나란히 약세였다.

3일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이들 주가는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추세적 상승 반전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승마 선수 육성 명분으로 최씨 모녀의 독일 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삼성전자[005930] 주가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의혹이 제기된 기업은 주가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혼란을 틈타 활개를 치는 것은 '정치인 테마주'다.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논란이 확산하면서 여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는 미끄럼틀을 탔다.

반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들은 연일 랠리를 펼쳤다.

이번 사태로 반 총장의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두 테마주의 희비를 가르는 배경이 됐다.

투기성 매매가 빈번한 정치 테마주가 하루를 멀다 하고 들썩이자 한국거래소는 아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거래소는 정치 테마를 이용하는 작전 세력을 막고자 주가가 이상 급등락하는 종목을 선별해 조처를 내리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다.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3 1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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