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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어두운 터널 달려 수서-평택 연결…KTX와 같은 듯 달라

12월 개통 앞둔 수서고속철(SRT) 시승기
12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
12월 개통하는 수서발 고속철도(서울=연합뉴스) 2일 서울 수서역에서 12월 개통을 앞둔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SRT의 외관. 2016.11.2 [국토교통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KTX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고객 편의를 생각한 섬세함이 엿보인다. 터널을 오래 통과해 지하철을 탄 듯한 착각이 든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도(SRT)를 시승하고서 받은 첫인상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운영사인 ㈜SR은 2일 취재진을 상대로 수서역에서 오송역으로 운행하는 SRT의 시승행사를 열었다.

SRT는 수서역을 출발해 동탄역, 지제역을 지나 평택의 한 지점에서 현재 KTX가 다니는 경부고속선으로 합류한다. 수서역과 동탄역은 새로 지었고, 지제역은 기존 역사를 확충했다.

개통 이후에는 부산행 경부선 40회, 목포행 호남선 20회 등 편도 기준으로 하루 60회 운행할 예정이다.

KTX보다 7∼8분가량 목적지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고 운임은 평균 10%(최대 14%) 저렴하게 책정됐다.

운전하는 수서발 고속철도 기관사
운전하는 수서발 고속철도 기관사(서울=연합뉴스) 2일 시범운행에 나선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터널을 통과하는 도중 기관실에서 기관사가 운전하고 있다. 2016.11.2 [국토교통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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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강남구 수서역 지하 2층 승강장을 출발한 SRT는 약 700m를 지나자 율현터널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차창 밖은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고 이런 상태는 열차가 동탄역을 거쳐 평택 지제역 인근에 다다르기까지 약 20분간 이어졌다.

이번에 신설한 SRT 수서∼평택선은 총연장 61.1㎞ 중 86%에 해당하는 52.5㎞가 터널이다.

지하 40∼50m 공간에 건설된 율현터널은 길이 52.3㎞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도 스위스 고트하르트베이스터널과 일본 세이칸터널에 이어 세 번째로 길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없는 탓에 고속열차가 아니라 고속지하철을 탄 듯한 느낌이 강했다. 다만 소음이나 진동이 크지 않아 지하철보다는 승차감이 좋았다.

동탄역은 승강장이 지하 6층에 만들어진 데다 스크린도어까지 설치돼 지하철역과 거의 흡사했다.

고속열차 역사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것은 동탄역이 처음으로, 열차 소음을 완화하고 풍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철도시설공단 측은 설명했다.

동탄역 선로는 향후 SRT와 광역급행철도(GTX)가 공동으로 쓴다. 삼성∼동탄 39.5㎞ 구간을 운행하는 GTX는 2021년 개통할 예정이다.

터널 운전은 지상에서 하는 것보다 기관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서발 고속철도(SRT) 객실 내부
수서발 고속철도(SRT) 객실 내부(서울=연합뉴스) 12월 개통을 앞둔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객실 내부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일반실, 사회적 약자 배려실, 특실. 2016.11.2 [㈜SR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이날 시승차량에 동행한 김진태 기관사 매니저는 "아무래도 터널 내부가 어둡다 보니 구조물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지상보다는 긴장을 많이 하고 신경을 더 쓰게 된다"고 전했다.

SRT 객실은 KTX-산천 대비 47석을 늘려 수송 능력을 키우면서도 의자 사이 무릎 공간을 5㎝가량 넓혔다.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돼있고 와이파이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8량 열차의 경우 3호차는 특실, 4호차는 사회적 약자(장애인·노인·임산부 등) 배려실로 운영된다. 두 실의 좌석에는 높이를 조절해 머리를 기댈 수 있는 헤드 레스트와 베개가 설치됐다.

특실은 좌석을 뒤로 젖히는 장치가 전동식이어서 버튼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좌석 위에는 항공기처럼 수하물을 넣을 수 있는 보관함이 있다.

열차 연결 칸에 있는 화장실은 모두 남녀가 분리돼있고 일부 칸에는 수유실이 마련됐다.

SRT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강동이나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출발역인 수서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분당선 수서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는데 지하철 3호선에서 내려 SRT 승강장까지 걸어서 5분이 걸린다.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한 점은 불편 요소로 꼽힌다.

br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2 16: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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