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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자체장들 "진실 규명 우선…거국내각 구성해야"

서울시장 "대통령 하야", 대구시장은 "국회 해산" 주장

(전국종합=연합뉴스) 상당수 광역자치단체장들은 현재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일부 단체장은 대통령의 하야와 국회 해산 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부분 단체장은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전제하고, 거국내각, 중립내각 구성이나 책임총리를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3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순실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실상 식물대통령이 된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고백하고 스스로 거국내각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2일 박 대통령의 개각명단 발표 직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박 대통령은 헌법 유린과 국정농단 관련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대통령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가적 위기"라고 규정한 뒤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경질을 요구한 데 이어 30일에는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협치형 총리가 필요하다"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적임자로 추천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국정 공백을 메꾸기 위해 객관성을 갖춘 거국적 중립내각이 필요하다"고 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거국내각이든 책임총리제든 내각 개편을 빨리 끝내야 한다"(김관용 경북지사), "책임총리나 거국내각 등을 정치권에서 논의하면 된다"(서병수 부산시장),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공무원 조직에 일을 맡겨야 한다"(이춘희 세종시장), "여야 합의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윤장현 광주시장)는 의견도 있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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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구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해산하고 국회의원·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르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경북지사와 권 대구시장은 "개헌을 진행해야 한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들은 당 지도부 퇴진 등을 요구했다.

남 경기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의 현 이정현 대표 체제로는 협상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가 퇴진하고 당은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울산시장은 "(새누리당을) 재창당 수준에서 새롭게 꾸미자는 의견에 동의한다", 권 대구시장은 "새누리당도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여야 단체장을 불문하고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도 정쟁보다는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남 경기지사는 "(여야 정치권이) 위기 극복의 중심이 돼야 한다. 정치적 계산을 버리고 손잡아야 한다"고 했고, 김 울산시장은 "야당도 이 사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비판할것은 비판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의회 지도자들이 갑론을박을 자제하고 국정 표류를 막자는 공동 목표를 갖고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경북지사도 "국정 위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문순 강원지사가 "성역없는 수사와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 단체장은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관련자들의 책임 지는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함께 국정 안정을 위해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도 냉정하게 맡은바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소속 공무원들의 새로운 각오를 주문하기도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1일 직원 공감회의에서 "국가가 위중한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우리 개개인을 지방정부 혹은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민생을 챙길 수 있는 믿음과 각오를 새롭게 해주기 바란다"고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공직자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누가 무슨 구두를 신었네' 식의 정보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며 냉철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밖에 박 서울시장은 "서울 시정을 잘 운영하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 부산시장은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 정치인은 정치인의 역할에, 지자체장은 지자체장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권 대전시장은 "어려울 때 공직자는 행정 누수와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세종시장은 "공무원 조직은 중립성을 지키며 국정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윤정 김광호 임보연 손상원 김상현 이승형 황봉규 한종구 이상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2 14: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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