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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급 공무원이 대기업 직원으로…민간근무휴직제 '순항'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작은 업무 프로세스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살펴 최적화하는 민간의 매니지먼트 기법 등 공무원으로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관공서의 문서 작성법이나 행정 절차 등은 민간기업에서 배우기 힘든 소중한 경험들로, 공무원 등과의 연관 업무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가 민간기업과의 이해를 넓히고 상호 발전을 위해 지난 2월 처음 도입한 민간근무휴직제가 9개월째를 맞고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이 휴직한 뒤 일정 기간 민간기업에서 근무한 뒤 복직하는 제도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만 해도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과 상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9개월이 지난 최근에는 제도가 정착하면서 휴직 공무원과 기업 모두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공무원 경력 11년 차인 모진철 주무관은 르노삼성 부품공장에서 생산성·품질향상팀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해운대에서 녹산공단까지 매일 출근 시간만 2시간이 넘는다.

모 과장은 "공직 10년 차가 지나 매너리즘에 빠져 있을 무렵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 민간근무휴직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모 과장은 생산공정 표준화와 품질개선, 공장 작업자 관리, 교육 등 업무를 담당하면서 르노삼성차 생산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모 과장은 공무원 경험을 살려 최근에는 전 부서를 대상으로 행정기관의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전수조사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의 입장에서 행정기관의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보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차 임채현 팀장도 "공무원이지만 민간기업에 적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함께 근무하면서 공무원이나 관공서 입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무원 경력 12년 차인 정종식 주무관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비엔그룹 비서실 경영기획팀에서 차장으로 근무 중이다.

정 차장도 업무 매뉴얼 작성, 사업 홍보, 계열사 애로 청취, 관공서 협력사업 등 쉴 새 없이 바쁜 일과를 보낸다.

그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쌓은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비엔그룹 계열사 간 업무조정 등에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차장은 "민간 부문의 지속적인 혁신과 인적·물적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등은 꼭 배워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3∼4급 등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정부의 민간근무휴직제와 달리 7급 실무자를 선정해 파견했다.

근무기간 성과를 평가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즉시 복귀하도록 했고, 민관 유착을 막기 위해 최근 3년간 관련 부서 근무자를 제외하고 선발하는 등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간휴직근무제로 공무원은 기업애로와 민간의 효율을 배우고, 민간기업은 공무원의 행정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공직의 개방과 공무원 민간근무 등 쌍방향 인적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2 08: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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