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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속 국가 스웨덴, 가톨릭 국가보다 이민 친화적"

스웨덴 방문 이틀째…가톨릭 공동체 위해 미사 봉헌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 스웨덴의 이민 친화적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교황은 방문 이틀째인 이날 스웨덴 남부 말뫼의 축구 경기장에서 현지 소규모 가톨릭 공동체를 위해 집전한 미사에서 "버리지고, 소외된 사람들의 눈을 들여다보고 친밀함을 표현하며, 타인을 돕기 위해 스스로의 안락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말뫼의 가톨릭 미사에서 군중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AFP=연합뉴스]
스웨덴 말뫼의 가톨릭 미사에서 군중에게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AFP=연합뉴스]

말뫼는 지난 몇 년 간 해마다 중동 등지에서의 전쟁을 피해 들어온 난민 수 천 명을 수용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황의 이런 발언은 이민자에게 열려 있는 스웨덴의 개방성을 칭찬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16세기 루터교를 국교로 인정한 뒤 독일 등과 함께 신교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스웨덴은 전체 인구 약 1천만명 가운데 가톨릭 신자 수가 인구의 1% 남짓인 최대 15만명에 불과하다.

또, 공식적으로는 인구의 60%가 루터교 신자이지만 최근 설문 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8명이 무신론자로 나타날 만큼 전 세계에서 세속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지만, 작년의 경우 난민 16만3천명을 받아들여 유럽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한 국가로 꼽힌다.

스웨덴의 이런 난민 친화적인 태도는 인구 대부분인 가톨릭 신자인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가 난민 수용을 꺼리며 국경에 장벽을 치고 있는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루터교 지도자들과 함께 진행한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기독교 종파 간 화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스웨덴 말뫼에서 가톨릭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EPA=연합뉴스]
스웨덴 말뫼에서 가톨릭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EPA=연합뉴스]

교황은 가톨릭 신자들과 루터교 신자들이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함께 기억함으로써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서로를 인정하는)온유함이야말로 우리를 갈라놓고, 소외시키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일치의 길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을 찾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당초 이번 스웨덴 방문 때 루터교단과 함께 진행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행사에만 참석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려 했으나 현지 가톨릭 공동체의 항의에 따라 현지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체육관 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계 일각에서 가톨릭 교회에 반기를 들고 떨어져나간 루터교의 창립 기념식에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 불만을 표현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교황청은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방문은 종교개혁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가톨릭과 신교가 종교개혁의 의미를 함께 기억하고, 신교와 구교가 새로운 화합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목사 마르틴 루터는 1517년 독일 비텐베르크의 만인성자교회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를 고발하는 95개 조 반박문을 발표함으로써 신교의 탄생을 선포했고, 이후 스웨덴 등 북유럽을 포함한 유럽 각지로 신교가 퍼져 나가며 기독교는 분열과 박해의 역사로 접어들었다.

한편, 2013년 즉위 이후 동방 정교회, 개신교 등 기독교 타 종파와의 관계 개선과 화합을 역설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세계루터교연맹(LWF) 등 개신교 단체와 함께 진행한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에서 "가톨릭과 루터교는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신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기독교를 갈라놓은 오해를 뛰어넘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1 21: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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