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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방치…"국가 관리 필요"

(문경=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문경시 산북면 소재지에서 6㎞가량 북쪽으로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김용삼거리에 닿기 직전 우곡리 마을이 있다.

이곳엔 굴봉산이란 야트막한 산이 있다.

해발 320m 정도인 이 산 8부 능선에 해당하는 해발 290m 지점에 가면 작은 연못 형태인 습지가 군데군데 있다.

일정한 규모를 갖춘 저수지도 아니고 예쁜 형태의 연못도 아니어서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돌리네 습지다.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돌리네(doline)는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돼 접시 모양으로 움푹 팬 웅덩이다.

문경을 비롯해 충북 단양, 강원 삼척 등 석회암이 많은 곳에는 돌리네가 상당수 있다.

그러나 석회암이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돌리네에는 습지를 형성하기 어렵다.

돌리네 아래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동굴을 형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도 굴봉산 돌리네에 습지가 생긴 까닭은 무엇일까.

아직 이에 대한 정식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석회암 풍화토(테라로사)가 구멍을 막았고 지하수가 지속해서 올라오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북미나 동유럽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석회암 지형에 습지를 형성한 곳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한 돌리네 습지는 굴봉산 일대가 유일하다.

이렇게 지질·환경 측면에서 중요한데도 습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사유지여서 습지 주변엔 논이나 사과밭이 들어섰다.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문경 굴봉산 돌리네 습지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 10월 조사를 거쳐 굴봉산 습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에도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

이에 문경시는 최근 환경부에 돌리네 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문경시 예산이나 노력만으로는 습지를 보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가가 관리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우선 생태조사를 거쳐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굴봉산 습지 46만㎡를 사들이는 일도 필요하다고 시는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가치 있는 습지인 만큼 국가가 보전·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1 17: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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