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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순실 파문 터지자 연일 '반기문 때리기'

"최순실게이트 활용해 보수 공격" "北 여론전 역효과 낼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개입 파문으로 국내 정국이 혼란에 빠져든 상황에서 북한이 연일 여권의 잠재적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고 있다.

북한의 대외·대남 매체들은 최근 사흘 동안 반 총장을 실명 비난하는 기사를 매일같이 1∼3건씩 내보내고 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30일 '누구도 반기지 않는 문'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반 총장을 공격한 이후 대외 선전매체 '통일신보'와 '조선의 오늘', 인터넷 선전 매체 '메아리' 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들 매체는 반 총장을 "미국과 괴뢰 당국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 "악질 친미주구" 등으로 비난하며 연일 인신공격을 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민족끼리는 반 총장이 이미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속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 총장을 선제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차기) 보수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총장을 한국의 정국 불안을 틈타 선제 비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씨 사태로 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이 어느 때보다 악화한 상황에서, 비난 대상의 프레임을 보수세력 전체로까지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보다 확장된 범위에서 보수 세력을 공격하는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논평원 명의의 글에서 이번 사태가 "동족대결을 일삼아 온 남조선의 친미 보수세력의 총체적 붕괴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규정하면서 이런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신문은 "대세의 흐름은 력사(역사)의 주인인 남조선 인민들이 과연 어떻게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가에 따라 좌우되게 되어 있다"면서 국내 여론 흐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의 이런 '여론전' 시도는 국내 여론에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지적이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자신들의 대남정책 판단에 의해 주관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북한의 관여로 역효과가 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kimhyo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1 17: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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