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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이육사 이미지를 산업화한다…와인에 뮤지컬까지

'청포도'에서 모티브 얻은 '264 와인' 생산·문학관 증축해 문학살롱 운영
264 와인
264 와인(안동=연합뉴스) 이육사 선생의 시 '청포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264 와인'. 2016.11.2 [안동시 제공=연합뉴스]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안동시가 민족저항시인 이육사(李陸史·본명 이원록·1904∼1944) 선생 이미지를 산업화에 활용한다.

안동에는 1970년대 안동댐을 만들 때 도산면에서 태화동으로 옮긴 선생 생가(경북도 민속자료 제10호)를 비롯해 저항정신과 시심(詩心)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문학관과 시비 등 그를 기리는 흔적이 곳곳에 있다.

안동시는 올해 '264 와인' 시제품을 생산하며 이육사 이미지 산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 시 '청포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264 와인은 안동에서 생산하는 포도 품종인 '청수'로 만든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012년부터 지역적응시험재배를 여러 차례 한끝에 이 품종을 선정했다. 선생의 고향인 도산면 원천리 일대에는 3㏊ 규모 청수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안동에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가 없어 영천으로 청수를 가져가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와인을 만든다.

500병가량 생산한 시제품은 지난 5월 경북도민체육대회 공식 건배주로 처음 선보였다. 만찬 참가자들이 와인 명칭 유래를 듣고 구매 가능 여부를 묻는 등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청수 3t으로 2천병가량 더 만들어 내년에 시중에 한정 공급한다.

또 경북도 지원으로 청수 재배단지 근처에 '농가형 와이너리'를 만들어 2018년에 264 와인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와이너리에서 관광객이 와인을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독특한 와인 맛에 선생 이미지가 맞물리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선생과 관련한 뮤지컬 창작도 검토하기로 했다.

독립에 대한 의지와 항일 투쟁 정신을 노래한 선생의 삶과 시가 뮤지컬 소재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부용지애, 왕의 나라, 퇴계연가 등 안동을 배경으로 뮤지컬이 창작된 바 있지만, 젊은 층에 잘 알려진 선생의 이야기가 수백년 전 인물이나 전설을 소재로 만든 작품보다 더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이육사 문학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육사 문학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산면 원천리 일명 불미골에 있는 이육사문학관을 증축하고 생활관, 문학살롱 등을 운영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도 세웠다.

7천600㎡의 터에 지상 2층 규모로 2004년 준공한 이육사 문학관은 육필 원고와 안경 등 유품, 작품을 전시한다.

이곳에 문학살롱 등이 들어서면 전시시설일 때보다 찾는 이가 늘어날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문학관 주변에 '이육사 청포도길'을 조성해 와이너리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육사 선생은 퇴계, 서애 선생에 비해 유교적 색채가 덜해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며 "살아서 일제에 맞선 저항정신을 이끈 선생이 사후 안동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2 08: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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