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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제주 콩ㆍ당근 수확량 대폭 감소…농민 울상

콩은 쓰러져 썩어가고 당근은 폭염ㆍ태풍 직격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올해 여름 폭염과 가을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제주의 농작물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어 농민들이 울상이다.

1일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에선 농민들의 콩 수확이 한창이었다. 평년에 견줘 수확작업이 열흘쯤 늦었다. 10월 중순부터 시작돼 이달 초면 대부분 수확을 마쳐왔으나 올가을은 잦은 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트랙터를 몰며 콩을 수확하던 고성호(50)씨는 "콩 껍질이 서서히 썩어들어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금 수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 수확은 하지만…
콩 수확은 하지만…(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에서 고성호(50)씨가 1일 트랙터를 몰며 콩을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이례적인 가을 태풍과 잦은 비 날씨로 콩 수확량이 대폭 줄어 농민들이 울상이다. 2016.11.1
koss@yna.co.kr

이처럼 콩의 품질도 걱정스럽지만, 수확량이 대폭 줄어 콩 재배 농민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10월 초 이례적으로 가을 태풍이 제주를 할퀴고 가면서 한참 커가던 콩 줄기들이 바람에 쓰러진 채 물에 잠겼다.

이런 바람이나 침수 피해는 재해보상법상 태풍 피해 집계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은 보상비 없이 위로금 차원에서 3.3㎡당 50원 수준의 농약 대금만 받았다.

태풍 피해는 수확 철이 다가오자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콩깍지가 제대로 여물지 않았다. 게다가 트랙터로 작업하다 보니 바람에 쓰러진 콩들은 수확을 해보지도 못하고 있다.

고씨는 "요즘 콩 가격이 한 가마니(40㎏)에 11만∼12만원으로 좋을 때(25만원 선)의 절반에도 못 미쳐 일손을 빌려 콩 수확을 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며 "그러다 보니 농기계로 수확을 못 한 콩들은 그대로 밭에 버려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덕면에서 콩 재배를 하는 조영재(49)씨는 "형식적인 재해보상은 농민들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민간 보험을 들어도 농작물이 70% 이상 폐작할 때만 지원하는 것이라서 지원을 받는 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가 분명한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구매·보조하는 방식으로 농민들의 피해를 보상해줘야 한다고 했다.

제주도에는 올해 6천237㏊의 농경지에서 콩을 재배했다. 생산 예상치는 6천697t으로 지난해(6천929t)에 견줘 3.3%, 2014년(9천27t) 25.8% 적다. 2012년 3천55t과 비교해서는 2배 이상 줄었다.

수확 전 썩어버린 콩 껍질
수확 전 썩어버린 콩 껍질(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농경지에서 고성호(50)씨가 1일 지난가을 태풍과 잦은 비 날씨로 썩어버린 콩 껍질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2016.11.1
koss@yna.co.kr

제주의 대표적 겨울 채소인 당근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가나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1천552㏊에서 4만4천6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5만8천36t)에 견줘 30%, 2014년(6만8천99t)에 비해서는 34.5%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8월 폭염에 싹이 발아가 안 됐다가 10월 태풍과 잦은 비 날씨로 병해충 피해를 봐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제주시 구좌읍에서 당근 농사를 하는 안재완(51)씨는 "올해는 당근 파종을 두 번이나 했지만, 재해피해도 연달아 당했다"며 실질적인 지원을 도에 요청했다.

ko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2 07: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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