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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상기반 X-밴드레이더, 한달간 北 감시후 하와이 복귀

北장거리미사일 대비 9월말 출항, 한반도 인근서 한달간 임무수행
미 해군의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정박해있는 모습 [미국 해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해군의 탄도미사일 탐지 전용 레이더 'SBX-1'(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정박해있는 모습 [미국 해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미국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용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를 한반도 인근 공해상으로 이동해 한달 간 임무를 수행한 뒤 복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일 "미국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가 모항인 하와이를 출항해 모처에서 한 달간 임무를 수행한 다음 지난달 말 하와이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레이더의 세부 임무와 이동 경로 등은 군사 보안상 공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과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는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감행한 뒤 같은 달 20일에는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분출 시험을 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10월 초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위성발사장'에서 동시 도발하려는 움직임까지 포착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이런 전략적인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를 한반도 쪽으로 이동시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이 레이더는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가 2천㎞를 넘는 이 레이더는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 5만t으로, 축구장만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앞서 영국일간 '더 선'은 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미국을 향하는 북한 핵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하와이 진주만 기지에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를 북한 해역 바깥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01 09:5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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