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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 '거국내각'부터 '하야·탄핵' 주장까지 분출

송고시간2016-10-31 12:36

지도부 "당론 정해진 것 없어…모든것 열어놓고 여론수렴"

'국가비상시국' 규정…매일 아침 의원총회 열기로


지도부 "당론 정해진 것 없어…모든것 열어놓고 여론수렴"
'국가비상시국' 규정…매일 아침 의원총회 열기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대통령이 권한을 이양하지 않으면 결국 하야나 탄핵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더불어민주당의 31일 국회 의원총회에서는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둘러싸고 거국내각 구성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당에서 주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터져나왔다.

의원들은 지도부가 그동안 탄핵이나 하야 주장에 거리를 둬 왔지만 더는 이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주장에 귀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날 지도부가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에 대해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도 일부 의원들의 불만이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무작정 거부하기보다는 대통령의 권한을 정지·위임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했다.

지도부는 여전히 탄핵이나 거국중립내각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런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민주 의총, '거국내각'부터 '하야·탄핵' 주장까지 분출 - 1

이날 의총은 시작하자마자 이후 야당의 대응방안을 두고 의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탄핵이나 하야 등 강경 발언이 쏟아져 장내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이상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 우리가 국회를 포기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미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끌고 갈 리더십이 무너지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남은 1년 5개월 임기를 끌고 갈 수 없고 대통령의 직책에 집착하면 국정 혼란과 국정 파탄이 가중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퇴진하면 60일내에 선거를 통해 새로운 국정운영 담당자를 선출하고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종민 의원은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권한은 제한돼야 한다"며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 전권을 이양토록 요구한 뒤,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탄핵 또는 하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여당 주도의 거국내각 구성에는 반대하더라도, 야당으로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빨리 정지시키기 위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병두 의원은 "당론으로 하야를 촉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거나,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천만 명 서명운동을 해야 한다. 권력 화장(化粧))이 아니라 권력이동을 하자는 것으로, 권력이 이동돼야 국민의 동의를 구할 수 있다"고 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던 것"이라며 "지금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하는 과정이지, 당론으로 채택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하야·탄핵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고민하겠지만, 당론을 모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거국 중립내각 역시 지금 이걸로 논쟁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기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지금을 국가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매일 아침 비상 의총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전 총리가 제안한 것이기도 하다. 이 전 총리는 "87년 6월 항쟁과 유사한 국가 비상사태로, 우리도 비상하게 대응해 의총을 매일 해야 한다"며 "의원들도 침낭을 가져와 24시간 대기하는 마음으로 국면을 타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거국중립내각이나 책임총리제가 도입됐을 때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도 이날 의총에 참석, 동료 의원들로부터 "총리직을 수락하는 것이냐" 등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김 전 대표는 의총장을 나가면서도 기자들에게 "총리직과 관련된 언질을 받았느냐", "검토할 용의가 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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