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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마약범 '묻지마사살'은 인권침해"…필리핀경찰 교육중단

송고시간2016-10-31 11:24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미국 경찰이 필리핀 경찰에 수사기법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을 중단했다.

필리핀 경찰이 '묻지마식' 마약용의자 사살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1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미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최근 성명을 통해 필리핀의 '마약과의 유혈전쟁'과 관련, 인권침해 주장이 제기되는데 우려를 표명하며 16년간 진행해온 필리핀 경찰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1999년부터 필리핀 경찰관들에게 첨단 수사기법을 교육하고 경찰 장비도 지원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용의자 4천700여 명이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죽었으며 이중 1천700여 명은 경찰의 단속 현장에서 사살됐다.

필리핀 경찰과 마약용의자의 총격전 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경찰과 마약용의자의 총격전 현장[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우리 경찰이 교육받을 기회를 잃었지만 그리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의 마약 소탕전에 대한 미국의 인권 문제 제기에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나에게 인권에 대해 말하기를 원한다는데 미국에서는 흑인들이 엎드려도 총에 맞고 있다"며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등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비난했다.

필리핀이 이처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중국과는 마약 근절을 위한 공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과 필리핀 마약단속청은 앞으로 5년간 마약범죄 정보와 자료 교환, 수사 협력, 마약 수사관 훈련 등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맺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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