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닭 껍질 떡갈비' 지자체는 세 번 단속나갔지만 깜깜했다

송고시간2016-10-31 12:05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학교와 회사 등 7천297여 곳에 불량식품을 납품한 축산물 제조·가공업체를 지자체가 수차례 단속했지만, 무용지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닭 껍질 떡갈비' 지자체는 세 번 단속나갔지만 깜깜했다 - 1

이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화성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모두 3차례 해당 업체는 단속했다.

주로 명절에 대비한 긴급점검이나 학교시설 점검과 함께 이뤄진 정기 단속이었다.

시는 업체 단속을 나가면, 업체가 제품 제조 전에 시에 제출한 품목제조보고서와 현장 상황을 비교한다.

자가품질검사 실시 여부, 원료의 유통기한, 냉장·냉동 등 적정보관 여부, 수질검사, 제품 생산 일자 등이 점검 대상이다.

서류상으로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 들어온 양과 사용된 양, 창고에 남은 양을 확인하는 '원료 수불부'를 점검한다.

하지만 3번의 단속을 받는 동안 이 업체는 단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

식품 업체 단속을 하면 제품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정상 원료를 사용했는지까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가 보여주는 서류와 재고를 확인하는 등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들만 점검하는 데 그쳤다는 얘기가 된다.

시 관계자는 "통상 1년에 한 번씩 식품 업체 단속을 나가는데, 전반적으로 둘러보지 않는다"며 "사실상 현재 단속 체계에서 업체가 제품성분을 속이면 적발할 방법이 없다"고 시인했다.

업체 역시 지자체에서 현장 단속을 나오면 미리 준비해 둔 '이중장부'를 관련 공무원에게 보여주는 식으로 단속을 피했다.

지자체의 눈을 속여 업체 대표 등 임직원 19명은 떡갈비에 저가의 닭 껍질을 사용하고, 오징어에 돼지비계를 혼합하는 수법으로 생산단가를 줄였다.

경찰은 관할 지자체와 식약처에 업체 관리·감독에 관한 제도개선과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노모(56·여)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do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

CID : AKR20200806001700082

title : 독·중 기업 공동개발 백신, 중국서 임상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