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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 2강체제 논의한적 없어…대우조선 정상화에 노력"

송고시간2016-10-31 10:40

국책은행 출자전환 계획 다음 주 중 발표

조선·해운 경쟁력 강화방안 부처 합동브리핑

조선·해운산업 강화방안 발표하는 차관들
조선·해운산업 강화방안 발표하는 차관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왼쪽부터),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추가지원을 하지 않되 정상화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31일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단 한 번도 대우조선을 정리하고 '2강(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으로 가자는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대우조선이 경쟁력 있는 분야를 확보하고, 회생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론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에 대한 대대적 인수합병(M&A), 매각 없이 '조선 3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합동 브리핑에는 정 차관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우조선에 대한 국책은행의 출자전환 계획은 확정됐나.

▲ (정 부위원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주주총회 일자 등을 고려했을 때 다음 주 중에는 전체적 계획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각 조선사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해양플랜트 분야는 정리·축소되는 것인가.

▲ (정 차관) 대우조선이 수주하고서 아직 인도하지 않은 해양플랜트가 17척 정도 된다. 모두 건조해서 인도해야 돼 해양플랜트 부분을 유지는 한다. 그러나 해양플랜트 발주 전망 자체가 지극히 좋지 않다. 추가 수주해 가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미 수주받은 것을 건조하고 나서도 역량이 유지가 된다면 추가 수주를 하겠지만, 대우조선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더 있는 상선에 집중하는 게 낫다.

-- 대우조선의 방산 부문도 축소하는지.

▲ (정 부위원장) 방산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려는 것은 업무를 중단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유동성 문제 해결이 필요한 경우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소수 지분을 매각해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자회사 분리를 검토하는 것이다. 방산은 경쟁력 있는 분야라 대우조선이 유지해나갈 것이다.

-- 대우조선의 새 주인을 찾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 (정 부위원장)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은 2018년부터 조선업황이 개선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실질적 상황 변화에 따라 구체적 매각 시기와 방법이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빅2로 축소', '빅3 유지' 등의 논의가 있었나.

▲ (최 차관)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만들며 클락슨 등의 수주 전망을 충분히 고려했다. 특정 회사보다는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부분을 강화하고, 열위는 정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있었다.

(정 차관) 한 번도 대우조선을 정리하고 '2강'으로 가자는 쪽으로 논의한 적 없다. 대우조선이 어떻게 경쟁력 있는 분야를 확보하고 회생을 빨리 할 수 있겠느냐는 방법론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 대우조선의 경우 정부가 4조2천억원을 지원했는데, 자금을 추가 투입해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다고 보나.

▲ (정 부위원장) 대우조선을 추가 지원할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필요한 자금은 원가 절감과 전체적 설비 및 인력 감축 등 좀 더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마련하겠다.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정상화하는 것이 정부나 채권단의 기본 입장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말씀드린다.

-- 대우조선을 계속해서 살리겠다는 뜻인가.

▲ (정 부위원장) 대우조선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

-- 선박 연료와 관련한 친환경 규제가 조선업 구조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

▲ (정 차관) 앞으로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게끔 새로운 선박 발주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발주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정 부위원장) 2018년부터 환경규제에 따른 새로운 선박 수요가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고려해 대우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 방향을 만들어 가려 한다.

-- 맥킨지의 조선업 컨설팅 결과가 시황 전망에 포함됐나.

▲ (정 차관) 맥킨지 컨설팅 결과와 클락슨 자료 등 여러 자료를 두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 국내 조선업과 중국의 기술격차가 3년밖에 안 난다고 한다. 기술과 가격 모두 국내 조선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보나.

▲ (정 차관) 길게는 기술 격차를 7년까지 보기도 한다. 또 LPG·LNG선처럼 복잡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선박은 중국이 따라오기가 어렵다고 본다. 국내 조선사들도 연구개발(R&G) 자금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어서 격차를 유지하는 게 과제다.

-- 공공선박 발주로 조선업 수주 절벽을 해소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 (윤 차관) 국내 조선소 상당 부분이 중소조선소이고, 중소 선사들은 정책자금에 많이 좌우된다. 국내에 중소선박이 10만척 있다. 선박 연령을 30년으로 보면, 10만척이 바뀌려면 1년에 3천척씩 발주가 돼야 한다. 국내 해운사들의 선박 수요를 중소조선소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차관) 올해 1∼9월 국내 조선소의 자국 수주 비중은 20%대인데 중국은 60대, 일본은 80%대다.

-- 한진해운이 주요 자산을 매각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에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나.

▲ (윤 차관) 청산·회생 여부를 행정부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어떤 선사든 지원한다. 다만 한진해운은 회생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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