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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상담사가 장애인 상담 "심정 잘 알아요"

송고시간2016-10-31 10:37

한국복지대, 전국 첫 장애 상담사가 운영하는 재활심리치료교육센터 개소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장애인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장애인 상담사가 장애인을 전문 상담하는 재활심리치료교육센터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국립 한국복지대학교는 11월 1일 오전 학교기업 1호 재활심리치료교육센터 개소식을 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재활·학습·진로·미술 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딴 이 학교 장애상담과 2학년 장애인 학생 15명과 담당 교수가 운영하며,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에 대한 심리치료도 맡는다.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과 2학년 학생들이 양종국 지도교수(사진 우측)와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과 2학년 학생들이 양종국 지도교수(사진 우측)와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1학년 과정에서 장애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꿨고, 2학년 과정에서 심리학 공부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치유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2∼3개씩 보유하고 있다.

뇌 병변으로 오른쪽 뇌를 다쳐 장애를 갖게 된 2학년 이상훈(26) 씨는 그동안 진로·학습 상담사 자격증을 획득했고, 이번에 상담 인턴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장애를 갖고 자살까지 시도해봤다"며 "장애인 상담사가 심정을 잘 아는 장애인을 상담할 경우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각장애인 이광순(58·여), 걷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정혜인(22·여),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박승리(24)씨 등 2학년 학생들은 주변에서 자살을 선택하는 장애인 등을 보면서 아픈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했고, 앞으로 장애인자립센터를 설립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인권을 찾아주는 역할에 힘을 보태고 싶어한다.

이들 학생은 상담을 통해 전국 280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심리안정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삶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지도교수 인턴과정을 거치면서 상담에 참여하고, 내년부터는 가족, 개인, 집단상담 등 현장 실무에 맞는 직접 상담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심리치료 및 발달재활서비스 ▲진정한 나를 찾는 심리검사 ▲꿈을 디자인하는 진로상담교육 프로그램 ▲위기 청소년 대안교육 및 심리상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및 상담교육 등이다.

특히 위기 청소년 대안교육 및 심리상담을 위해서 평택준법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장애학생과의 상호작용 및 상담과정을 통해 올바른 적용력을 갖도록 했다.

한국복지대는 이를 위해 지난 10월 14일 평택준법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16일에는 평택교육지원청 전문상담사 13명에 대한 힐링 연수, 12월에는 평택 관내 전문상담(교)사 35명에 대한 상담역량 강화연수와 지역사회 중학교의 학습부진·진로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담료(1인 5만∼10만 원)는 전액 학교발전기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과 양종국 교수

한국복지대학교 장애상담과 양종국 교수

장애상담과 양종국 교수는 "재활심리치료교육센터는 장애인 상담사가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에 대한 상담을 실시, 서로가 힘이 되는 치료적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 및 성장중심 치료모델을 제공하게 된다"며 "학교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수준 높은 상담서비스를 평택지역사회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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