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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선들, 남중국해 스카보러행…"中 조업 제지 안해"

송고시간2016-10-31 10:36

4년 만에 조업 재개…中, 필리핀과 관계개선 조치 실행한 듯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화해 무드가 남중국해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주변에서 필리핀의 조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필리핀 어선들이 4년 만에 이 해역으로 다시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31일 GM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소 10척의 필리핀 어선이 스카보러 암초 해역 조업에 나섰다.

전날 필리핀 북부 팡가시난 주 해변의 카토 마을에는 어선 1척이 스카보러 암초 주변에서 조업을 마치고 만선으로 돌아왔다.

이 어선의 선원 길버트 바오야는 "지난 24일 조업을 시도할 때는 중국 해양 경비정에 의해 쫓겨났지만, 다음날부터는 자유롭게 조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어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필리핀 어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원들은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 개선 소식을 듣고 스카보러 암초 해역 조업에 나섰다며 1천 명 이상의 필리핀 어민과 가족들이 조업 재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이 해역은 필리핀 어민들의 주요 어장으로 필리핀의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지만, 중국이 2012년부터 실효지배하며 자국 어선들의 조업만 허용해왔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30일 중국 경비정들이 이 암초 주변을 여전히 순찰하고 있지만, 필리핀 어선의 조업을 막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중국 경비정들이 철수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부정확한 정보로 확인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8∼21일 중국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국방·해양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중국이 관계 개선 조치의 하나로 필리핀 어선의 스카보러 암초 해역 조업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3일 중국 측에 조업 문제를 거론했다며 "며칠 더 기다려 볼 것이다. 스카보러에서 우리 국민의 조업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조업 재개를 환영하면서도 중국과의 구체적 협의나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이 언제까지 조업을 허용할지, 조업 재개에 조건이 붙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악수하는 중국과 필리핀 정상
악수하는 중국과 필리핀 정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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