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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메트 오페라 공연중 '뼛가루' 소동…숨진 애호가의 것 추정

송고시간2016-10-31 09:46

화장 뼛가루 뿌려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화장 뼛가루 뿌려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AP 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 극단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약칭 메트·MET)의 공연 도중 오페라 애호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골분(骨粉·화장한 뼛가루)이 뿌려져 공연이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메트가 29일 링컨센터 내 오페라 하우스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을 공연하던 중 2번째 중간 휴식 시간에 오케스트라석에 가루 물질이 뿌려졌다고 밝혔다.

당시 오케스트라석에 사람이 있지는 않았다. 관객들은 극장 측의 안내로 객석을 빠져나갔고 이후 대테러 부대가 극장 내부에 진입해 조사했다. 결국 이날 공연의 남은 4막과 이어 공연 예정이던 또다른 루시니의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취소됐다.

뉴욕 경찰은 문제의 물질이 사람의 골분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 경찰청의 존 밀러 부청장은 "맨 앞줄 좌석 앞에서 한 남성이 문제의 물질을 뿌렸다"며 "이 같은 행동이 시 법규를 위반한 것일 수는 있겠지만 그에게 범죄 의도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성은 다른 관객들에게 오페라 멘토(조언자)였던 한 친구의 골분을 뿌리려고 왔다고 말했다"며 "그는 뉴욕 외 지역 거주자로, 신원이 파악돼 접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는 북미 최대의 오페라 극단으로, 미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메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뉴욕을 찾는다. 이 극단이 '윌리엄 텔'이 공연한 이번 시즌이 80년 만에 처음이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하이라이트인 이 오페라의 4막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공연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딜런 헤이든은 "객석을 떠날 것을 요청받고 모두가 천천히 걸어나갔다. 어떤 점에서도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밀러 부청장은 "오페라 애호가들이 메트에 오는 것에 감사드리지만, 재(골분)와 함께 오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덤덤히 말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AP=연합뉴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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