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유전자변형 곡물 도입 20년…곡물 생산량 증대로 이어지지 못해

송고시간2016-10-31 03:03

NYT 보도 "기대와 달리 제초제 사용도 줄지 않아"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미국 등에서 유전자변형 곡물(GMO)이 재배되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곡물 생산량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GMO 곡물이 도입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곡물 생산량 증가와 제초제 감소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O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곡물 생산량을 크게 늘려 인구 증가에 대비할 수 있다는 기대와 제초제 사용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재배가 허용됐다. 유럽에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GMO 허용 이후 20년 동안 미국·캐나다의 곡물 산출량과 유럽의 곡물 산출량을 비교해 보면 GMO가 허용된 미국·캐나다의 산출량이 유럽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과 서유럽의 옥수수 산출량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년 동안 증가량은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늘고 있다.

사탕무 생산량은 서유럽이 미국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GMO를 도입하지 않은 전통방식의 사탕무 생산 증가속도가 더 빠르다.

전미과학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Sciences)도 "미국에서 도입된 유전자변형 곡물의 생산량이 전통적인 곡물보다 많이 늘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GMO 곡물의 도입이 제초제 사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빗나갔다.

미국에서는 GMO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벌레와 균을 죽이는 살충제는 3분의 1가량 줄었다. 하지만 풀을 죽이는 제초제 살포는 21% 증가했다.

유럽의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에서 같은 기간에 살충제 사용이 65% 감소하고 제초제 살포도 36% 줄어들었다.

살충제를 놓고 보면 GMO를 도입한 미국이 그렇지 않은 유럽보다 감소 속도가 더디고, 제초제 사용 현황을 보면 유럽은 감소했지만 미국은 증가해 대조적이다.

하지만 농업계에서는 GMO 곡물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제초제 사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최대 종자 회사인 몬산토의 로버트 프레일리 최고기술책임자는 "뉴욕타임스가 GMO의 산출량 부진을 보여주는 자료만 선별적으로 골랐다"면서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은 엄청난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농부는 현명한 기업인들이다.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기술에 대해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제초제 사용이 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도 그는 일부 지역에서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줄어드는 등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와이에서 재배 중인 유전자변형 옥수수[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와이에서 재배 중인 유전자변형 옥수수[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

CID : AKR20151012088700074

title : "中 경제성장 둔화에도 중소형 요트 판매 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