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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사 '셀프선임' 해결되나…평의원회 추천권 강화 추진

송고시간2016-10-31 08:11

'평의원회가 학내이사 4명 추천' 규정 개정안 이사회 상정키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서울대 이사회가 '셀프선임' 지적을 받는 신임이사 선출 방식 개정을 추진해 평의원회와 이사회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사회에 '이사 운영 규정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이사후보초빙위원회(초빙위)의 신임이사 선출 과정에서 평의원회 측 초빙위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초빙위는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5명과 평의원회 추천 인사 2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평의원회 추천 인사들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못했다. 이사회 측 초빙위원 5명이 절대다수여서 신임 이사를 이사회가 '셀프선임'한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그런데 개정안은 평의원회 측 초빙위원 2명이 전체 15명의 이사진 중 4명의 학내이사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이 의견을 따라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이사 15명 중 8명은 학외, 7명은 학내 인사이다.

김형준 평의원회 의장은 "최근 평의원회 회의를 열어 학내 구성원 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이러한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해달라고 요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고, 총장에게 이 의견을 전달했다"며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전보다 학내 의견 수렴 측면에서 진일보한 규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총장이 이처럼 평의원회의 의견을 존중해 직접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개정안은 이사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학교 측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학내 거버넌스에서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더욱 많이 반영하는 전향적인 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올해 12월로 예정된 신임이사 6명을 선출할 때부터 적용된다.

앞서 평의원회는 초빙위원 7명의 구성에서 평의원회 측 위원 비율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안건을 이사회에 제출했다가 부결되자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이달 중순부터 학내 공식행사를 보이콧해왔다.

평의원회는 이번 개정안의 이사회 통과 여부를 지켜본 뒤 학내 행사 보이콧 등을 풀고 학내 문제 해결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개정안만으로 학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교수협의회 부회장인 김명환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다는 측면에서 진전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초빙위를 평의원회에 두고 학내 구성원들이 전체 이사를 추천하고서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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