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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의혹' 롯데그룹 사장 소환…'강압 모금' 수사

송고시간2016-10-30 21:34

SK·CJ 등 대기업 본격 조사…모금 경위·압력 행사 파악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이보배 기자 = 검찰이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사유화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르·K스포츠재단의 기금 강제 모금 의혹을 둘러싼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오후 소진세(66)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과 이석환 대외협력단 CSR팀장(상무)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두 재단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재단에 기금을 낸 대기업 임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이 재단의 불법 설립·운영과 더불어 기금 강제 모금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기금 출연을 요청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롯데그룹이 재단 측 요청으로 기존 출연금 외에 70억원을 추가 지원한 배경, 최씨 측이 며칠 지나지 않아 이를 돌려준 과정도 상세히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 모금 과정에 강요나 압력 행사가 있었는지, 정부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미르는 작년 10월, K스포츠재단은 올 1월 각각 설립됐으나 문체부의 '초고속 법인 설립', '창립총회 회의록 거짓 작성'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전경련 주도로 62개 대기업에서 무려 774억원대 규모의 기금을 일사천리로 모금에 배후에 안종범 청와대 전 정책조정수석 등 최씨 및 경제계와 끈이 닿는 정권 실세가 관여한 게 아닌지 의혹이 증폭됐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미르에 28억원, 롯데면세점을 통해 K스포츠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이후에도 K스포츠재단측이 직접 추가 자금 출연을 요청해 5월 초 그룹 차원에서 70억원을 더 지원했으나 며칠 뒤 재단에서는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해당 시점은 검찰이 롯데그룹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이었다. 재단 측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기업의 팔을 비틀어 돈을 뜯어내려 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검찰은 롯데를 시작으로 SK·CJ·삼성 등 재단 설립에 금전적 도움을 준 다른 대기업의 관계자들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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