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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태로 낙마한 '체육 대통령' 김종 차관

송고시간2016-10-30 20:15


최순실 사태로 낙마한 '체육 대통령' 김종 차관

김종 문체부 제2차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김종 문체부 제2차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이른바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는 김종(55)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30일 사표를 제출한 것은 자신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데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단행되면서 더이상 자리 보전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0월 문체부 제2차관에 선임된 그는 장·차관 중 최장 재직기록을 쌓아왔다. 취임 이후 장관이나 제1차관보다 권세가 더 있다는 말이 나왔고 특히 '체육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붙기도 했으나 이번 사태로 결국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김 차관은 30일 "현재 상황에서 업무 수행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사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그동안 최 씨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시달려왔다.

최 씨에게 인사청탁을 하고 수시로 만나 국정 현안을 보고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그간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차관은 체육계 인사로부터 받은 인사청탁 이메일을 최 씨 측근에 전달하는 식으로 최 씨에게 인사청탁을 했다.

김 차관은 또 강남의 한 호텔 라운지 등지에서 수시로 최 씨를 만나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최 씨에게 현안과 인사 문제를 보고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관은 "최 씨에게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의혹은 계속 터져나왔다.

최근에는 김 차관이 2014년 6월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이 발표되기 전 최 씨 측에 문체부 장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추천 명단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 씨 측근이 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후보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문자 메시지를 보낸 발신 전화번호가 김 차관의 명함에 쓰인 번호와 일치했다는 것이다.

해당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낙마한 장성근 당시 아리랑TV 사장을 비롯한 3명으로, 이들은 모두 김 차관이 나온 한양대나 한양대 대학원 출신이었다.

김 차관은 최씨가 소유한 업체인 더블루케이의 사업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도 받았다.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이사 조모 씨 측 변호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씨가 더블루케이 재직 시절 안종범 수석, 김상률 전 수석, 김종 차관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 "모든 것은 다 최 씨의 지시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블루케이는 대기업들이 거액을 출연한 K스포츠재단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을 받는 핵심 회사다.

김 차관은 그동안 이런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으나 최 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9일 자신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더는 버틸 수 없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한 것도 김 차관이 사퇴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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