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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GS칼텍스 이나연 "속공 안 쓰는 내 모습 보고 충격받았죠"

송고시간2016-10-30 19:30

GS칼텍스 세터 이나연(왼쪽 아래) [GS칼텍스 제공=연합뉴스]
GS칼텍스 세터 이나연(왼쪽 아래) [GS칼텍스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GS칼텍스의 세터 이나연(24)은 3세트 19-18에서 황민경에게, 23-20에서는 센터 한송이에게 공을 띄워줬다.

GS칼텍스의 '쌍포' 알렉사 그레이, 이소영의 움직임만 쫓던 흥국생명의 블로커들은 허를 찔렸고, 경기는 GS칼텍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하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베테랑 세터 정지윤을 밀어내고 올 시즌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찬 이나연의 과감한 토스 워크가 돋보인 경기였다.

지금까지는 구질에서는 이나연이 좋지만, 속공을 하고 대담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선 정지윤이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GS칼텍스의 개막 후 2연패는 이를 증명하는 듯 보였다. 이나연은 승부처에서 그레이 또는 이소영만 찾았다.

그러나 2연패 뒤 절박한 심정으로 맞은 이날 경기에서 이나연은 전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는 토스 워크로 팀에 귀중한 첫 승리를 안겼다.

이나연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2경기를 모니터링 했는데, 내가 아예 속공을 안 쓰더라고요"라며 "상대가 그레이의 공격을 예상하는 걸 뻔히 보고도 속공을 안 쓰는 걸 보고 느낀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통하든, 안 통하든 속공을 써서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첫 주전 세터로의 발돋움,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개막 2연패는 이나연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사실 많이 힘들었지만 내가 팀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데,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패스 실수만 나오면 벤치에 앉혀버리는 이선구 감독에게 오해를 품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패스 실수를 한 뒤에 감독님이 교체하시길래 한 번 잘못했다고 바로 바꾸나 싶어서 많이 서운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감독님과 면담한 뒤에 그게 질책의 의미가 아니라 밖에 나와서 경기를 읽으라는 의미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역시 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감독님과 몇 년 동안 배구를 같이 했는데 지금도 감독님이 호통치면 무섭다. 그래도 모두 다 나 잘되라고 하시라는 의미인 것은 잘 알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나연은 "이제 한 달 뒤면 26살이 된다. 아직 준비도 덜 됐고, 코트에서 많이 흔들리고 부족한데,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다"며 "상대 전력 분석 등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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