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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측근 지켰던 '문고리 3인방', 최순실 쓰나미로 퇴진

송고시간2016-10-30 18:49

'정윤회 문건' 때 논란 비켜갔지만 '崔 사태' 넘지 못해

박 대통령 떠나는 '문고리 3인방'
박 대통령 떠나는 '문고리 3인방'

(서울=연합뉴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려온 이재만 총무비서관(왼쪽부터),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의 후폭풍으로 18년 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곁을 떠나게 됐다. 2016.10.31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이른바 '가신 3인방'으로 불려온 안봉근(50)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총무비서관, 정호성(47) 부속비서관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의 후폭풍으로 18년 만에 박근혜 대통령의 곁을 떠나게 됐다.

30일 단행된 청와대 인적쇄신에서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급 참모들보다 이들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쏠린 것은 그만큼 '3인방'의 청와대 내 비중과 상징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1998년 4월 박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측근에서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최순실 씨의 전 남편으로 당시 박 대통령의 개인 비서실장 역할을 하던 정윤회 씨가 3인방을 보좌진으로 발탁했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로 이들 3명도 정 씨를 '실장님'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주로 연설문 작성과 정무기획에 대한 일을 했고, 이 비서관은 내부살림을 맡았다.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비서 출신인 안 비서관은 주로 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그림자처럼 곁을 지켰다.

여기에 주로 인터넷 분야를 담당했던 고(故) 이춘상 보좌관까지 모두 4명이 박 대통령의 핵심 가신그룹으로 통했으나, 이 보좌관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해 3명만 남았다.

오랫동안 박 대통령과 동고동락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탓에 세간에서는 청와대 비서실 위계질서를 뛰어넘어 어떤 청와대 참모들보다 큰 영향력을 바탕으로 '문고리 권력'을 휘둘렀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 수행 등 최측근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도맡아 하는 이들에게 줄을 대려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겨났고, 이 과정에서 3인방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풍문도 떠돌았다.

청와대 입성 후에는 이 비서관이 청와대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비서관에, 정 비서관과 안 비서관이 대통령 일정 등을 챙기는 1, 2 부속비서관에 각각 임명돼 최측근 역할을 이어갔다.

3인방의 영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2014년 11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이 공개되면서였다.

당시 '원조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가 3인방을 포함한 이른바 '십상시'라고 불리는 청와대 비서진 10명과 비밀회동을 갖고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연스럽게 3인방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었으나, 검찰 수사결과 이들에 대해선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거취 논란도 가라앉았다. 이후 안 비서관은 지난해 1월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정 씨의 전 부인인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각종 문건을 사전에 받아 수정했다는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최 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몇몇 연설문의 최종 수정자가 정 비서관의 아이디로 확인되면서 연설문 유출 의혹에 휩싸였고, 이 비서관은 이런 유출 문제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 씨가 청와대 행정관들을 지휘하면서 박 대통령의 의상을 챙기고 순방일정까지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시 2부속비서관을 지냈던 안 비서관 역시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검찰이 정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이들 3명은 결국 박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박대통령과 측근 3인방
박대통령과 측근 3인방

연합뉴스TV CG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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