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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정적인 홈런 한 방' 김재환 "자신 있게 큰 스윙"

송고시간2016-10-30 17:39

개인 첫 PS 홈런…"나도 믿고, 형들도 믿었다"

김재환, 결정적인 홈런
김재환, 결정적인 홈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이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2사 우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낙구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2016.10.30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28)이 배트를 크게 휘두른 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김재환은 물론, 잠실구장에 있는 모두가 홈런을 직감했다.

김재환은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고, 두산 팬들은 '김재환'의 이름을 연호했다. 두산이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3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8회말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김재환의 타석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1-1로 맞선 8회말 1사 2루, 민병헌의 깊숙한 타구를 NC 유격수 지석훈이 건져냈다.

2사 3루에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 뒤 만난 김재환은 "내가 못 쳐도 동점이었다.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부담은 NC 선발 에릭 해커가 느꼈다. 해커는 초구에 폭투를 던졌고, 이 사이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김재환은 "건우가 홈플레이트에서 해커와 충돌해 부상을 당했을까 봐 걱정했다"면서도 "어지러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평정심을 가지려고 했다. 나를 믿고, 형들도 믿으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볼 카운트 2볼에서 해커는 시속 142㎞ 컷 패스트볼로 승부를 걸었다.

김재환은 머뭇거리지 않고, 자신 있게 스윙했다. 그는 "상대가 2볼에 몰렸으니 직구나 컷 패스트볼로 승부할 것으로 생각했다. 예상대로 공이 왔고, 자신 있게 큰 스윙을 했다"고 말했다.

공은 125m나 날아가 오른쪽 관중석에 안착했다. 두산은 김재환의 값진 솔로포로 3-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김재환은 "8회초 실점을 했을 때도 우리 더그아웃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홈런을 치고 들어가니 분위기가 더 달아오르긴 했다"고 웃었다.

지난해까지 김재환은 백업 멤버였다. 하지만 올해 두산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정규시즌에서 홈런 37개를 쳤다.

기운은 가장 큰 무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2012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타석만 들어선 게 포스트시즌 유일한 경험이었던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번째 경기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쳤다.

타석에서 기운을 얻으니, 수비 약점까지 사라졌다.

좌익수로 나선 김재환은 9회초 에릭 테임즈의 큰 타구를 펜스 앞에서 높이 뛰어올라 잡아냈다.

김재환은 "수비에 정말 많이 신경 썼다. 홈런만큼이나 테임즈 타구를 잡아낸 게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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