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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배짱 서브' 황택의 "편하게 하라고 해서 편하게 때렸어요"

송고시간2016-10-30 17:42

강성형 감독 "2라운드 또는 3라운드에서 세터 기용 고려"

강서브 날리는 황택의 [KB손해보험 제공=연합뉴스]
강서브 날리는 황택의 [KB손해보험 제공=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30일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1라운드 경기.

지난 24일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세터로는 역대 첫 번째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황택의(20·KB손보)가 코트를 밟았다.

그에게는 주 포지션인 세터가 아닌 원포인트 서버의 임무가 부여됐다.

황택의는 KB손보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1~3세트 5차례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에이스는 없이 범실 2개만을 기록했다.

황택의는 온몸에 힘을 실어 스파이크 강서브를 날렸다.

3세트 22-15에서는 황택의의 강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는 장면도 있었다. 네트 앞에서 대기하던 이수황이 그대로 내리꽂아 점수로 연결됐다.

서브의 위력도 좋았지만, 그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것은 대담함이었다.

갓 프로에 데뷔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황택의는 스코어나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자신의 서브를 과감하게 때렸다.

경기 후에 만난 황택의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때리라고 해서 진짜 마음 편하게 때렸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

원래 '편하게 하라'는 말이 더욱 부담될 수도 있지만 황택의는 달랐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배구인들도 그의 최대 장점으로 어디서든 주눅이 들지 않은 배짱을 꼽을 정도다.

황택의는 자신의 장점으로 서브를 내세울 만큼 자신이 있다.

그는 다만 "시즌이 길어지면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는 플로터 서브로 바꿔서 때린다"며 "그래도 지금은 시즌 초반이니까 힘이 있을 때 세게 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황택의가 원포인트 서버가 아닌 세터로 코트를 밟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강성형 감독은 "(황)택의가 성균관대에서 우드리스 정도의 장신 선수와 호흡을 맞춰본 적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호흡을 맞춰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즉시 기용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하지만 연습 때 보니까 왜 이 선수가 전체 1순위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토스워크가 빠르고 좋더라"며 "타점도 있어서 속공에도 유리할 것 같다"고 했다.

강 감독은 "잘 준비시켜서 2라운드 또는 3라운드에서 세터로 기용해볼 계획"이라며 "신인왕 싸움도 있는데, 그만한 능력을 갖춘 선수니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황택의 역시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이 올라올 때까지는 서브 위주의 역할에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드리스는 높게 띄워주는 토스를 선호하는데, 그렇게 높게 띄워본 적이 없어서 사실 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처음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적응했다"면서 "준비 열심히 해서 시즌 후반에라도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택의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을 묻자 "대학교 때보다 형들이 더 잘 때려주려고 한다고 할까. 공 하나하나 때릴 때도 최선을 다해서 한다"며 "대충 하는 경우가 없다"고 감탄을 섞어 말했다.

그는 "선배들 모두 다 잘해준다"며 "(권)영민이형, (양)준식이형 모두 제가 코트에서 연습하고 있으면 뒤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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